정부가 인삼이나 옻 등 한반도 자생 생물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을 활용해 생활제품과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1일 서울대 ㈜바이로메드 연구소에서 이진규 1차관 주재로 천연물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한반도 천연물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의 목표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작년 기준 2.2%에서 2022년 4%로 끌어올려 지난해 15조원이던 매출액을 2022년 39조원으로 24조원 늘리겠다는 것이다.
과기부는 2022년까지 세제 등 생활용품과 식의약품, 화장품 등에서 세계적인 제품 10개를 개발하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우선 한반도 천연물에 대한 정보를 정리키로 했다. ‘천연물 빅데이터 센터’(가칭)를 지정해, 천연물의 산지와 성분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예정이다.
천연물은 동물과 식물, 생물의 세포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지금껏 한의학 및 식품 분야에서 식물 연구가 꾸준히 진행돼 온 만큼, 과기부는 천연물 중 식물 데이터베이스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한반도에서 자라는 식물은 4000여종으로 추정된다.
과기부는 6월까지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천연물 혁신성장 추진단’(가칭)을 구성하고, 기업과 출연연의 공동 연구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천연물 관련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의 협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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