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한강 둔치를 따릉이 타고 시원하게 달렸어요. 대여와 반납이 아주 편해서 더욱 좋았어요” “서울숲을 따릉이로 한바퀴 돌았어요. 대여료 2000원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어요. 다만, 결제 시스템이 좀 더 간편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따릉이로 출퇴근합니다. ‘지옥철’ 안 타서 즐겁고 운동도 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네요”
‘따릉이’를 타고 산책을 하거나 출퇴근을 해 본 시민들의 말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지만 다들 즐거운지 표정이 밝았다. 바야흐로 자전거의 계절이다. 봄, 내 소유의 자전거가 없어도 언제든지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 공공자전거 덕이다. 경기 고양시의 ‘피프틴’, 대전시의 ‘타슈’, 서울의 ‘따릉이’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겹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따릉이 가입자는 62만명을 넘어섰다. 자전거족이 더 늘어나면 교통체증, 환경오염 문제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건강한 삶 역시 무시하지 못할 자전거 타기의 큰 장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종로~청계천변~종로 간 도심 환상형 자전거도로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한양도성~여의도~강남을 잇는 약 73km의 자전거도로망도 올해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따릉이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과 도심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1074곳에 서 있는, 2만대에 달하는 따릉이. 아직 타 보지 않았다면 올 봄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에 ‘서울자전거 따릉이’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1000원으로 1시간 동안 따릉이를 탈 수 있다. 시내 곳곳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 단말기에서 ‘이용권 구매’ 버튼을 누르고, 1시간제, 2시간제 등 이용권을 선택한 후 결제하면 된다.
핸드폰 소액결제 시 대여번호가 문자로 발송되며,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휴대폰번호를 추가 등록해야 문자로 받을 수 있다. 8자리의 대여번호를 받으면 그대로 입력하면 된다. 연회비 3만원(60분권)을 내면 365일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대여번호를 입력한 후 10초 이내에 단말기 오른쪽의 연결 잠금장치를 분리하고 거치대에서 꺼내 따릉이를 타면 된다. 반납은 도착지 근처 아무 대여소에 자전거를 거치한 후 거치대 연결 잠금장치를 단말기 오른쪽 홈에 삽입하면 끝이다. “반납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음성안내 혹은 반납 문자를 확인해야 한다.
이달 말부터는 따릉이 이용이 더욱 간편해진다. 별도로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따릉이를 자주 이용한다면 회원 가입할 것을 권장한다. 앱으로 미리 대여소를 선택해 대여하거나, QR코드 스캔을 통해, 혹은 회원 가입 시 설정한 비밀번호 입력으로 대여가 가능해 훨씬 간편하다. 특히 따릉이를 타면서 소모된 칼로리도 알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따릉이를 이용하기 전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 타이어, 체인, 안장 조임을 꼭 확인하라”며 “휴대폰 사용, 음주 운전은 절대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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