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와 쿼터제의 단계적 폐지 등으로 지난해 미국과 일본 등에 대한 국내업계의 의류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의류수출은 총 35억7천6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특히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우 18억5천801만달러로 전년대비 10.0% 줄었고 일본에 대한 수출 규모도 4억5천146만달러로 19.6% 급감했다.
이같은 의류 수출 급감은 중국의 수출 물품에 시장의 상당 부분을 내준 데다 지난 95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섬유협정에 따라 미국 등이 섬유 교역에서 유지해온 쿼터제가 점진적으로 폐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내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1년 3.86%로 4위였으나 2002년 3.62%로 낮아지면서 5위로 한 단계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2.95%를 기록하면서 9위로 급락했다.
반면 중국은 대미 의류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 시장점유율도 지난 2001년 11.3%(2위)에서 2002년 12.6%로 상승하면서 멕시코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작년에는 14.42%로 높아졌다.
작년 미국 의류시장 점유율은 중국과 멕시코(11.05%)에 이어 홍콩(5.86%), 인도네시아(3.42%), 인도(3.32%), 도미니카공화국(3.25%), 필리핀(3.01%), 방글라데시(3.0%) 등의 순이었다.
중국은 일본 의류시장에서도 점유율이 79.22%를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2002년 2.38%에서 지난해 1.87%로 하락하면서 이탈리아(5.85%)와 베트남(2.59%)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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