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 창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금액이 6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6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54억원 보다 56.6%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772억원 보다 46.7% 늘었다. 벤처 투자액과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이 늘어난 배경은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하면서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종잣돈 역할을 해준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업력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3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과 창업 3~7년 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각각 1973억원과 218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각각 354억원(21.9%), 1015억원(87.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문화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투자금액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정보통신 분야 투자금액은 지난해 1분기 101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배가 넘는 2189억원으로, 생명공학은 이 기간 534억원에서 3배가량인 148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벤처투자 회수 동향을 보면 13개 업체가 코스닥에 상장됐고 이 가운데 벤처캐피탈(VC) 투자기업은 동구바이오제약, 카페24 등 7개였다. 카페24는 테슬라 상장 1호로서 최종 공모가 5만7000원으로 지난 2월 8일 상장해 4월26일 현재 주가가 약 12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처럼 적자를 내고 있어도 기술력이나 사업 아이디어 등 성장성이 있는 업체에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로 지난해 도입됐다.
1분기 신규 등록 창업투자회사는 총 8개로 지난해 1분기 1개보다 크게 늘었다. 3월기준으로 현재 총 125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중이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 2조3803억원을 크게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민간투자자가 제안하는 벤처펀드에 정부가 매칭 투자하고, 규제도 대폭 폐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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