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은 IT분야 스타트업 시장의 큰 손입니다. 2012년 설립한 스타트업 투자전문회사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벤처스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고 합니다. 3년 전 카카오벤처스의 보유 지분 전량을 카카오에 넘긴데 이어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나는 것입니다.
그동안 김범수 의장은 공격적인 스타트업 투자로 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해 왔습니다. 5년여가 지난 카카오벤처스는 쉴 틈 없이 확장했던 인수합병을 잠시 멈추고 각 사업별로 안정적인 성장 계획과 실천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벤처스는 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이끄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투자한 기업수는 112개라고 합니다. 그간 누적된 투자액만도 1013억원에 달합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비롯해 넵튠, 루닛, 한국신용데이터 등을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벤처스가 발굴을 한 겁니다.
그런데 국내 IT벤처 업계의 큰 손인 김범수 의장은 경영행보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그간 투자에 집중 했던 스타일이었다면 이제 기업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겁니다.
그간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조력자 역할을 해왔던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말 카카오 일본법인이자 상장설이 나오고 있는 카카오재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초대 대표이사직을 맡는 등 직접 경영에 뛰어들어 눈길을 모은 바 있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초 각각 광고와 기업 브랜드 전문가인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틀을 바꾸었는데, 김 의장의 의중이 중요했다고 합니다. 카카오의 주력 광고를 비롯한 각 사업별 전문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수익을 내자는 거죠. 김 의장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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