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수입된 해외 식품이 활발히 유통되는 시장이다. 호주 식품 소매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00억호주달러(약 81조원)로 지난 5년간 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 한국식품 수입 문의 증가 추세
호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의 식품 수입량은 179억호주달러(약 14조원)로 주요 수입국은 유럽, 미국, 뉴질랜드, 중국, 태국이며, 가공식품, 농수산물, 육류, 유제품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아시안 이민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호주 대형 슈퍼마켓에 납품하는 벤더로부터 아직 호주 메인시장에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한국식품에 대한 수입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호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멜버른 동부지역으로 유입된 인구는 37만명에 달하는데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됐고, 출생국은 중국, 말레이시아, 영국, 인도, 홍콩 순으로 아시안계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콜즈(Coles·사진)의 식품 구매담당 바이어는 특별한 전통 음식이 없는 호주는 새로운 맛에 매우 개방적이며, 이미 익숙해진 중국, 일본, 태국 등과 같은 아시안 국가의 음식 대신 한국식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 강남스타일의 호주 차트 진입부터 최근 개최된 평창올림픽까지 현지 미디어를 통해 호주 소비자들이 한국 문화를 접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결과다. 또한 현지 한인 운영 소매 유통점에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한국식품의 구매를 주도하고 있다.

▨ 현지기준 맞춘 영문 라벨링 필수
한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의 식품을 직접 수입하고자 하는 호주 유통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업체에서는 현지에 다양한 채널의 공급망을 보유한 벤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주 메인시장 진출이 필요하다.
호주 식품 벤더에 따르면, 현지 대형 식품 유통체인 간 할인 이벤트 진행과 가격 경쟁 등을 이유로 판매 마진이 줄어드는 것을 벤더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만큼 유사 제품의 가격대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단가를 책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호주 식품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바이어의 조언에 따라 현지화된 영문 라벨을 준비해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호주 식품기준청에서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식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식품 라벨링의 필수항목을 정해 규제하고 있다.

-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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