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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서 뉴스서비스 폐지·실검 삭제 등 파격행보[이주의 이슈] 네이버의 뉴스편집권 포기
중소기업뉴스팀  |  sbnews@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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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7호] 승인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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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는 수백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신문과 인터넷 신문이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접하기 때문에 붙여진 말입니다. 
네이버가 뉴스를 통해 얻는 트래픽이 어느 정도일까요. 보통 온라인에서 뉴스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점이 주로 선거기간인데요. 예를 들어 지난 2016년 4월 총선 당시 네이버 뉴스의 모바일 페이지뷰(PV)는 3억8000만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뉴스 파워가 이렇다 보니 정치적인 이슈가 터질 때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권을 두고 논란이 반복돼 왔습니다.
예전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간 네이버가 얼마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지 알게 됩니다. 그간 네이버는 뉴스 박스라는 이름을 시작으로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이후 뉴스 캐스트, 뉴스 스탠드 등 다양한 개편안을 보여줬습니다. 2008년에만 하더라도 네이버는 자신들의 포털 메인 화면에서 뉴스를 직접 편집했는데요. 당시 이명박 정부 촛불 시위가 한참이었고, 뉴스 편집권이 도마에 오르자, 이때부터 메인 화면 뉴스 화면을 언론사에 개방하기 시작한 거죠.
뉴스 캐스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서비스로 막상 언론사에 개방을 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언론사가 편집권을 휘두르자, 트래픽 싸움의 도구로 낚시성 제목을 달기 시작한 겁니다.
언론사마다 ‘충격, 경악, 앗….’ 등 자극적인 제목 경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뉴스 스탠드라는 대책안을 2013년부터 도입합니다. 네이버 메인 화면에 언론사마다 뉴스 제목만 노출되던 것에서 언론사 사이트 첫 화면을 열람하게 만든 거죠.
바로 이러한 뉴스 서비스가 아웃링크 방식입니다. 언론사의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을 말하죠. 그런데 네이버는 자체적인 뉴스 서비스 카테고리를 메인화면에 두고 이걸 클릭하면 네이버 사이트 안에서 언론사별 뉴스를 읽는 인링크 방식도 같이 제공했습니다. 결국 네티즌들은 아웃링크 방식보다는 인링크 방식이 편했습니다. 네이버 사이트 안에 머물면서 뉴스를 읽고 댓글을 다는 게 보편화됐죠. 언론사에게 편집권을 전임하겠다고 했던 뉴스 스탠드도 정착을 제대로 못한 겁니다.
그런데 다시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선언을 내놓게 됐습니다. 최근 댓글 조작 논란에 홍역을 앓던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가 “더 이상 편집하지 않겠다”고 발표를 한 거죠. 오는 3분기부터는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네이버는 해당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한다는 건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앞으로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려면 새롭게 신설되는 가칭 뉴스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네티즌이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뉴스판에서 나오는 광고 수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하루 3000만명이 찾아온다는 모바일 첫 화면에서의 뉴스 서비스를 과감히 없애기로 했습니다. 실시간 검색 순위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포털 사이트 1등 기업인 네이버가 트래픽 유발의 일등공신인 뉴스 서비스를 없애겠다는 건 파격입니다.
하지만 이번 뉴스판 개편안이 온전히 뉴스서비스를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첫 화면에서 뉴스면을 포기한 것일 뿐 두번째 탭으로 이동하면, 다시 말해 두번째 화면으로 넘어가면 기존처럼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들을 소비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처럼 검색을 통해서 언론사의 뉴스로 직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개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추가적으로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오는 7월 이후에 가서 직접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언론사들과 조율할 사항도 부지기수입니다. 네이버가 네이버 신문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벗고 인터넷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 글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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