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대형유통기업 대표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14개 유통기업 대표들과 관련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통기업 대표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각 기업별로 마련해 추진중인 납품업체, 골목 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대형마트= 이마트는 141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납품업체에게 저리로 대출하는 방안, 우수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하거나 해외 판로 확보를 지원(2018년 500억원 수출 목표)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전통시장의 주력 품목과 겹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는 상생형 매장(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청년 창업 기업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입점시키는 방안, 청년·주부 창업기업에 대해 입점 수수료와 시설 구축 비용(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우수 지역 맥주 제조업체를 발굴해 판로를 지원(142개 점포)하던 프로그램을 전통주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롯데마트는 교육, 상품 개발비 지원 등을 통해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해 자사 매장에 입점시키는 방안(매년 100개사 발굴→50개사 입점),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중소 제조업체와 자사 브랜드 상품(PB상품)을 기획하는 경우, 상품 개발단계부터 매입 물량·기간을 정해 거래를 보장하는 방안(총량 계약 제도)도 제시했다. 

◇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총 2050억원의 기금을 통해 납품업체에게 무이자(1000억원) 또는 저리(1050억원)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 중소기업 전용 매장(드림플라자)을 운영하며 입점업체의 인테리어 비용·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납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횟수를 확대(월 2~3회)하는 방안과, 매년 중소기업의 우수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입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S파트너스) 등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과 공동 상품 개발 프로그램(연 2회)을 운영하고 성과가 우수한 경우 계약 연장·추가 판로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역 특산물 전문 매장(아름드리)을 운영하며 입점업체(21개사)에 대해 10%포인트 인하된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안, 직거래 축산농장에 대한 무이자 대출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TV홈쇼핑= CJ오쇼핑은 전체 납품업체에 대해 상품 대금을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지급하는 방안, 우수 농가·중소기업을 발굴해 무료 방송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영세 납품업체에게 시장 분석·상품 기획·브랜드 관리 관련 전문 보고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GS홈쇼핑은 중소 납품업체에게 해외 홈쇼핑 방송 기회를 확대(올해 250억원 수출 목표)하면서, 현지화된 제품 생산 컨설팅, 영상 제작 지원 등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현대홈쇼핑은 중소 납품업체에게 업체·제품 홍보 영상 제작 비용 지원을 확대(올해 30개사 대상 5억원)하는 방안, 기금 2억원을 조성해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롯데홈쇼핑은 납품업체 대출 지원을 위한 기금 확대(저금리 1000억원→2000억원, 무이자 50억원→100억원) 방안, 우수 중소기업에게 유통·경영·마케팅 등을 컨설팅하는 방안(원스톱 인큐베이팅) 등을 제시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의 경우 영세기업에게 매월 1억원 상당의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이 개발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추가 홍보하며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온라인 회원 2600만명을 통해 구축한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영세 서점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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