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이 주춤한 가운데 일자리 상황도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국가통계포털에 공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다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에 재직 중인 상용근로자 수는 제조업 분야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한 제조업 상용 근로자 수는 지난해 3분기에 2394명 줄었고 지난해 4분기에는 9257명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2384명이 줄었다.
업종을 세분해 살펴보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2015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용 근로자가 11분기 연속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확연했다.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와 자동차 수출 부진 등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이 우려를 사는 가운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에 종사하는 상용 근로자는 1분기에 3523명 감소했다.
제조업 상용근로자 수 감소에는 자동차나 조선업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이나 철강산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상용 근로자가 3분기 연속 감소한 것과는 달리 제조업 임시 일용 근로자 수는 지난해 4분기에 2523명, 올해 1분기 2856명 늘어나는 등 전년 동 분기와 비교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 역시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1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확 줄어든 뒤 3월 11만2000명에 이어 지난달 또다시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증가세를 이어갔던 제조업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2017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취업자가 증가했던 제조업은 지난달 6만8000명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의료정밀기기나 기타운송장비의 감소 폭이 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등 구조조정의 여파가 제조업에 남은 것으로 보이고 제조업 생산 지표 등이 2∼3월에 좋지 않아 후행성이 있는 고용 지표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전자 부품 등 취업자 수 증가가 있었던 산업의 증가폭은 둔화했고, 기존에 감소한 산업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6만1000명 감소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도 각각 2만8000명, 10만6000명 줄었다.
2개월째 감소하던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000명 늘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