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업 크림, 민낯 크림으로 불리기도 하는 BB크림(Blemish Balm)을 중국에선 ‘생얼 크림’이란 의미에서 ‘쑤옌솽’이라고 부르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BB크림에 대한 관심이 폭증해 약 2년간의 발전을 거쳐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일부 로컬 기업들이 저가·저품질 상품을 출시해 중국 소비자들의 저가 제품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또한 BB크림은 한국의 ‘닥터 자르트’(Dr.Jart+)가 원조로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성장속도 가장 빨라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색조수분크림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품목이다. 2012년 색조수분크림이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1%였으나 지난해 41.8%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지난 6년간 4배 가까이 성장, 지난해 67억6100만위안(약 1조1372억원) 규모에 도달했다.
BB크림은 대부분 온라인 시장을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데, 이는 온라인 채널의 주요 고객군인 젊은 층이 색조수분크림의 주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시장진출 경험이 풍부한 다국적 기업이 아닌 ‘한국 제품이 원조’라는 인식에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한국 제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BB크림 및 기초화장품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28% 이상의 수입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산 BB크림 및 기초화장품 수입은 2015년 2배 이상 급증한 후 최근 50% 내외 성장률 유지하며 지난해 한국제품 수입액은 전년대비 43.5% 증가한 14억7642만달러(약 1조5918억원)로 집계됐다.

■신기능·아이디어 제품 개발 나서야
지난 2년간 일부 로컬기업들이 저품질 상품을 3~4선 도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 결과, 소비시장은 한국계 상품을 대표로 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중국 대표 화장품업체들이 주도하는 중저가 시장으로 분화돼 중국산 제품이 저가 전략으로 시장에 난입하던 상황은 일단 종료된 분위기다.
BB크림은 ‘순간 미백’ ‘톤 업’ 효과에 사용 편리성까지 더 해져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피부케어와 색조화장품 사이에 애매모호하게 포지셔닝된 점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 관계자는 “화장품시장은 최근 신제품 출시주기에 빨라지고 있으므로 포니셔닝이 애매하면 곧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 제품들도 신 기능, 신 아이디어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온라인상의 사용자 후기를 살펴보면 한국산 프리미엄 제품도 ‘건조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한국 제품들도 수분보충 효과 강화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 / 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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