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위 수준으로 껑충 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장 추석 연휴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OECD 꼴찌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위권을 회복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로 전망했다.

지난 4분기엔 35개국 중 34위
OECD에 따르면 1분기 자료가 집계된 23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계절조정·전분기 대비) 평균은 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0.6%,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6%에 비해 소폭 낮아진 수준이다.
23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1.1%)는 라트비아(1.7%), 폴란드(1.6%), 헝가리·칠레(각 1.2%)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2%로 노르웨이(-0.3%)를 제외하면 35개 회원국 중 꼴찌인 34위를 기록했다가, 순위가 극적으로 반등했다.
핀란드와 멕시코도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1.1%로 우리나라와 같이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스라엘도 1.0% 성장해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1분기 성장률이 -0.2%로 추락해 전체 회원국 꼴찌를 기록했다. 전 분기(0.1%)에 비해 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성장률 추이를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0.7%→0.3%) 독일(0.6→0.3%), 영국(0.4→0.1%), 미국(0.7→0.6%), 유럽연합(EU)(0.6→0.4%), 유로존(0.7→0.4%) 등 주요국 성장률이 일제히 전분기 대비 둔화했다.

대북 긴장 완화 긍정 요인
한편, OECD는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라고 발표했다. 올해 전망치는 한국 정부 전망치와 같지만 민간 연구기관 전망치보다 높게 잡았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상향조정된 반면, 수출은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도 높게 잡았다.
부문별 성장률은 민간소비는 2.9%로 0.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총고정자본형성도 1.1%포인트 상향된 연 4.0%였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은 4.4%에서 3.5%로 0.9%포인트 낮춰잡았다. 물가상승률도 종전 연 2.1%에서 1.6%로 전망치를 내렸다.
내년의 경우 민간소비,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같았고 총고정자본형성은 0.4%포인트 내려간 연 2.3%였다.
OECD는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8%로 0.3%포인트 올렸다. 2019년 실업률도 0.3%포인트 상향조정해 3.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강한 수출 호조와 확장적 재정에 힘입어 잠재성장률인 3%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북 긴장 완화는 긍정 요인이나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 주택투자 둔화 가능성 등은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민간소비 진작이 기대되지만 생산성 향상이 수반되지 않으면 고용 둔화와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연 3.8%로 종전 대비 0.1%포인트 낮춰잡았다. 내년 전망치는 연 3.9%로 같았다.
국가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은 이전과 같은 연 2.9%였다. 유로존은 0.1%포인트 상향조정된 연 2.2%였다. 독일(연 2.1%), 프랑스(연 1.9%) 등은 각각 지난해 11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도 연 1.2%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과 동일한 연 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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