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29일 중국은 최고위급 중앙회의를 소집해 동북지역 등 공업 노화 지구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는 동북 진흥의 완벽한 정책 지원 체계가 이미 수면 위로 떠올랐음을 의미한다.
동북 진흥은 과거 연해경제특구 건설, 포동 신지구 개발 및 서부대개발 전략처럼 중국이 전면적인 중진국 사회를 건설하는 큰 틀에 착안해 만든 전략적 정책이다.
그것은 중앙 지역 경제 정책의 중심이 동북으로 이전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경험적으로 판단할 때, 주강삼각주·장강삼각주·경진지구에 이어 동북은 중국 경제와 사회 발전의 ‘제 4대 성장 포인트’가 될 것이다.
동북의 자연 자원, 부존 자원, 산업 기반, 과학기술 교육, 과학기술 인력, 기간시설 분야의 잠재력은 다른 지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나다.
현재만 보더라도 요녕성의 현대화 지수는 북경·천진·상해에 이어 중국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녕성의 1인당 광산 자원은 중국내 1위이며 철도·도로·전력 등의 기간시설은 전국 선두 반열에 있고 전국 12%의 해안선을 갖고 있다.
밀집된 항구와 이들 항구의 입출입 총량은 연해 성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요녕의 1인당 평균 교육 수준, 과학교육인력의 인구 당 비율, 도시화 수준 등 다양한 항목의 인문지표 역시 전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
동북 3성의 발전 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3개성의 국내생산총액은 작년 광동성의 2배 이상이 된다. 광동성의 작년 국내생산총액은 전국의 10분의 1을 차지했다. 2010년까지 새로운 기점에 선 동북지역은 현재의 광동 등과 같은 동부의 발전지역과 마찬가지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고성장의 엔진이 될 것이다.
동북 지역은 역사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설비제조중심이다. 중대형 설비제조 등의 중공업 수준을 부강한 국력의 한 지표로 삼는다면 동북 지역의 진흥은 당연히 우선 선택해야 할 목표가 되며 이는 동북 지역의 산업 기반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요녕성을 예로 들면 요녕의 선박 생산량은 중국내 2위, 내연기·변압기·공업용 보일러 등은 중국내 3위, 조립형 선반과 디지털 제어 선반은 각각 중국내 시장 점유율이 30%와 10%에 달하며, 대형 송풍기·변압기 등 중대형 설비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다. 이윤과 세금 총액으로 투자 효과를 계산해보면 요녕에서 설비 제조업에 투자하는 효과는 서부 지역의 2.25배에 달한다.

동북개발은 한국기업에도 큰 기회
동북 지역, 특히 요녕 반도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해 전략적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동북의 재기는 중국이 동북아에서 차지하는 국제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전략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근 한·일 양국이 자유무역지구를 준비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내년에는 동북 진흥과 동북아 지역 경제 협력을 주제로 하는 한·중·일 3국의 국제 심포지움이 개최될 예정이다.
실행 가능성이 있는 방안은 요녕 반도·교동반도 및 한·일 양국이 우선 저관세의 자유무역지구를 실시하는 것이다. 대련은 동북아의 국제 해상 운송 중심으로 건설하고, 이와 동시에 동북부를 관통하는 철로가 곧 시작돼 직접 단동으로 가는 새로운 산해(山海)의 대통로가 형성될 것이다.
동북 진흥 전략 실시로 인한 직접적인 효과는 동북 지역을 새로운 ‘자금 지대’로 만들어 한·일 양국의 새로운 산업 이전 유발을 포함해 한·일 양국의 자금과 기술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더욱 뜻 깊은 것은 날로 커져 가는 동북 지역의 경재력을 통해 동북아 국제관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데 있다.
동북 진흥은 중국 정부가 실시하는 또 하나의 중대한 발전 전략이다. 동북 지역의 지리적 위치, 탄탄한 산업 기반, 풍부한 자원 우위로 인해, 장차 동북아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이는 한국 기업에 있어서도 절호의 기회이다. 따라서 관련 정책 동향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의 기회를 찾고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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