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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1호] 승인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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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진(주)코링텍·문스타트업 대표

최근 구글이 듀플렉스(duplex)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발표했다. 전화를 대신 걸어주고 받아주는 서비스다. 목소리도 사람 목소리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런데 단순히 녹음된 음성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의 특징과 원하는 것을 감안해 대신 일을 처리해 주는 서비스인지라 기존의 전화 녹음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예를 들어 듀플렉스에게 미용실 예약을 해달라고 하면 자기의 주인이 남자이고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미용사와 통화를 한다. 그래서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컷트’를 할 수 있도록 시간 예약을 해 준다. 
이러한 믿기지 않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올 여름 시범적으로 실시된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가 실시된다고 하니 네티즌 사이에서는 인공지능·로봇이 전화를 걸때는 로봇임을 밝혀야 한다는 것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한다.
그렇지만, 당장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수도 없는 평범한 우리들은 어떻게 이 급변하고 있는 세상에 대처해야 할까. 혹은 현재 단순 제조업을 하고 있다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제조업이든 식당이든 세상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준비를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뭔가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아니 바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설령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해도 지금 잘하고 있는 것도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고민은 분명히 필요할 것이다.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금 하던 것을 개선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의 룰을 정하고 새로운 세상,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의 휴대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1%대로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이렇게 되면 휴대폰 값을 조금 내린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혁신적으로 판을 바꾸거나 같은 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큰 회사가 이러한 상황일진데, 작은 회사들은 오죽하겠는가. 그 대기업 회장이 했던 말이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와이프 빼고는 다 바꿔라”였다. 
그렇다면 정말로 바꿔야 한다. 생각하는 법, 일하는 법까지도 말이다. 뒤쳐진 부분은 부지런히 쫓아가야겠지만, 그것이 녹록지 않다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면, 지름길로 앞질러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먼 거리에 있는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아무리 빨리 차를 몰아도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없다면 KTX나 비행기를 타더라도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렇게 많은 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실제로 무엇을 바꿀 수 있고 바꿔야 하는 지 알아야 한다. 즉, 현재 하는 일, 현재 상황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과 태도를 가지고 깊숙이 발을 넣어 할 수 있는 것과 개선해야 할 것들을 찾아봐야 한다. 
빠르게, 그리고 완전하게 바꿔야 한다. 가능하면 위에서부터 바뀌어야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진정성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밑에서부터라도 바꿀 수 있도록 얘기를 경청해야 한다.  

- 문형진(주)코링텍·문스타트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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