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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6년來 ‘최소’…해외배당은 8조 ‘최대’
김도희 기자  |  dohee@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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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1호] 승인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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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해외 배당 지급이 사상 최대로 확대된 영향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며 여행수지 적자는 1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12월 결산법인 배당 몰린 영향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는 17억7000만달러 흑자로, 2012년 3월 이후 7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2012년 4월(9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가 소폭 줄었고 배당지급은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10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동월(115억4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반도체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515억1000만달러, 원유도입 단가 상승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 등으로 수입은 41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수입 모두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8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가 역대 가장 큰 6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배당지급도 사상 최대인 75억7000만달러로, 4월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8조1000억원이 넘었다.
외국인 배당이 많았다는 건 그만큼 우리 기업의 실적이 좋았고 또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다는 뜻이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12월 결산해 2∼3월 주주총회를 하고 4월에 배당을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초우량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영향이 배당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배당은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에서도 수시로 행해진다.

외환보유액 4천억달러 육박
4월 서비스수지는 19억8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5월(16억4000만달러 적자) 이래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완화에 힘입어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로, 2016년 12월(10억300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작았다.
여행수입이 14억3000만달러로 2016년 10월(15억4000만달러)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였고 여행지급이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이어지며 출국자가 1년 전보다 11.3% 늘었지만 입국자 수는 23.8% 늘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60.9%나 급증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1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양호한 국가신용등급,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5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31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편 5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989억8056만달러로 전달보다 5억5906만달러 늘어났다. 4000억달러에 육박한 규모로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외환보유액은 한은이 관리하는 일종의 비상금이다. 환율 급변동이나 금융위기 때 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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