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 수가 20곳 안팎에 달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중소·벤처 기업 지원 정책 덕에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스팩 합병상장 포함)을 한 기업은 링크제니시스와 아시아종묘, 패션플랫폼, 엔지켐생명과학, 오스테오닉 등 모두 5개사다.
2013년 7월 코넥스가 출범하고서 1∼5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개사에 그쳤다.
올해 연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기업은 20개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5일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이 7개사이고 하반기에도 5∼10개사가 추가로 코스닥 이전상장 문을 두드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전상장을 마친 5개사까지 합치면 모두 18∼22개사가 되는 셈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2014년 연간 6개사에서 2015년 8개사, 2016년 11개사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에는 7개사로 줄었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코넥스 출신 기업의 주가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패션플랫폼을 빼고 올해 이전상장을 완료한 4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29.84%로 집계됐다.
4종목 가운데 3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올랐다.
올해 이전상장의 첫 테이프를 끊은 링크제니시스는 5일 종가가 9850원으로 무상증자를 고려한 환산 공모가(6429원) 대비 수익률이 53.21%에 달한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아시아종묘도 각각 45.18%와 40.4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오스테오닉만 19.48% 하락했다.
한편 ‘예비 코스닥 시장’ 역할을 하는 코넥스도 정부의 벤처·중소기업 지원정책 영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4조9000억원(154개 종목)이던 시가총액은 올해 5월 말 6조5000억원(148개 종목)으로 32.7% 증가했다.
거래대금도 지난해 연간 일평균 17억9000만원에서 올해 1∼5월에는 67억2000만원으로 276%나 늘었다.
이근영 거래소 코넥스시장부장은 “혁신기업 성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관심에 힘입어 코넥스 시장이 창업·벤처기업의 코스닥 도약을 위한 ‘성장 사다리’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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