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氣 살리는 코칭] 위기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연이틀 두명의 CEO에게 들은 소리가 ‘중국에서 한국 제품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서 불안하다는 것’과 ‘출시된 지 1년 된 제품을 본떠 비슷하게 만들어 저가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것이다.
16년째 사업을 하면서 요즘처럼 힘든 적도 없었다는 김 사장은 수억원을 들여서 제품개발을 하고 이제 소비자에게 알려지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연일 신문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론과 더불어 문 닫는 중소기업이 생산라인을 멈추는 곳이 많다는 보도가 나온다. 그 동안 중국이 우리 수출시장의 주 무대였는데 중국이 성장하는 동안 한국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 미국의 통상압박 등으로 사면초가가 돼버렸다.
박 사장은 최근 다른 업체로부터 인수합병(M&A) 제안을 받았다. 그동안 매출 200억원 규모로 회사를 키운 것은 본인이 발로 뛰어다니며 다양한 제품을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만들어서 이룬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은 성실성과 엄청난 노력을 통해 여기까지 지켜왔지만 더 이상 그것만으로 통하는 세상이 아니고 엄청난 변화가 필요함을 통감하고 있다.
결국 박 사장은 이번 M&A 기회는 포기하고 당당히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준비는 혼자가 아니라 보통의 머리라도 여럿이 모이면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만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믿고 현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는 “위기의 파도와 기회의 파도는 다르지 않다. 아무리 큰 파도라도 잘 올라타면 기회가 되고 아무리 작은 파도라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휩쓸리면 위기의 파도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중간이 없이 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위기상황을 그대로 둘 것인가. 기회를 만들 것인가. 리더가 상황에 위축되는 순간 성장의 기회는 날아간다.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현재 내부의 구성원들을 인정하며 그들과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용기 있는 리더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글 :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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