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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와 문화예술의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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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3호] 승인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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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택-대진실업(주) 대표이사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문화·과학·스포츠에 대한 지원은 물론 사회적·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공익사업에 대한 지원 등 여러 형태의 기부활동을 펼친다.
최근에는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그 지원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메세나(Mecenat) 활동으로 문화복지 증진에 나서고 있다.
샘표는 식품 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해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예술을 통해 직원의 창의성을 높이는 문화 다양성의 핵심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건창호는 음악회를 개최해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삼익악기는 문화예술 공연, 악기지원 등 사업 전반에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메세나의 대표적 사례는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마키아벨리 등 결코 잊히지 않을 당대 예술가와 대문호를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을 꼽을 수 있다.
메디치 가문의 로렌조 데 메디치는 학문적 후원, 예술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는 수집가, 정치가, 사업가였다.
메디치 가문의 행동은 단순하게 사람이나 단체와 작품, 예술 등을 뒷받침하고 용기를 북돋고 장려하는 후원자의 행위라는 것만이 아닌 가문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정치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르네상스라는 시대를 만들어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고 피렌체는 그들에 의해 당대 예술의 중심지이자 문화의 본고장으로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다.
우리도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적 향유 욕구 증가 이면에는 심화된 사회적·경제적 격차가 문화적 양극화 현상을 가져와 문화소외계층이 두드러지게 형성되고 있다.
증가하는 문화예술 수요가 가져오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그 간극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회복지, 교육 등에 대한 재정 수요로 인해 문화예술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기업 등 민간 영역이 정부 지원의 한계를 보완해 문화예술 지원을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문화예술이 사회 전반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기업의 경쟁력 역시 자연스럽게 물질적·기술적 힘에서 감성적·문화적 힘으로 옮겨가고 있다. 문화예술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기능적 만족뿐만 아니라 심미적, 정서적 만족 등 총체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됐다.
기업의 문화예술 기부 및 문화예술과의 협업 등을 통해 예술계는 재원을 조성할 수 있다. 기업은 문화예술 지원이 사회공헌이므로 바람직하고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 평판 등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창의적 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은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윤리를 실천하는 것 외에 회사의 문화적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홍보 전략의 수단으로도 유리하다.
문화예술 활동 지원은 메마른 사회의 오아시스이다. 중소기업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폭넓게 참여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 중소기업과 예술단체가 한단계 더 높게 상생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이다.

서영택-대진실업(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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