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폐막강연-김지현 SK경영경제硏 연구위원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

리더스포럼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전통기업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폐막강연자로 나선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것이 디지털 변혁의 핵심 역량이며, 이를 가장 잘 하고 있는 기업이 대변환기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웹 서비스, 모바일 앱 등의 신기술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전문가다. 디지털 기반의 산업 구조 변화와 기업 혁신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미디어·유통·금융 분야의 혁신과 인터넷 기업들의 오프라인 산업 진출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기업들은 플랫폼을 이해하고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플랫폼이란 생산자와 소비자, 더 나아가서 써드파티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다가오면서 커머스 시장에 O2O(Online to Offline)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이제는 유통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도 디지털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엇갈리고 있다. 기업은 이러한 대변환기에 대응해 성장이 아닌 당장의 생존을 위한 혁신을 추구하고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환경에 놓였다. 

김 연구위원은 “IoT 시대에 접어들면서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온라인 기반의 기업들도 제조업을 통해 혁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기라성같은 기업들도 업(業)의 본질을 뛰어 넘으려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산업을 구분하는 기존 구조로는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대변환기를 대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김지현 연구위원은 “중국은 거지가 QR코드를 통해 구걸할 정도로 디지털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곳”이라며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은 설립된 지 5년도 채 안되는 회사임에도 지난해 기업 가치가 1조원에서 올해 초 4조원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기업인 우버와 페이스북처럼 B2B 분야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디지털 신세계에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제조는 소프트웨어를 품어야하고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기업들은 IT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플랫폼 환경을 이해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근본부터 할 수 있는 혁신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대변환기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이해·실행하고 디지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산업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순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얻게 된다”며 “하드웨어적인 사고를 버리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철학과 인사이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기업들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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