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교양강연- 송진구 가천대학교 교수

▲ 송 교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 한 후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자’던 자신의 인생 방향이 “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하다로 바뀌게 됐다”고 밝히며 “감사한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인생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전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인내의 한계를 넘어 걷고 또 걸었다. 화살표를 따라 목적지에 도달하면 인생의 답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답은 이미 내 안에 있더라. 간절히 꿈꾸고 끈질기게 도전하는 사이 행복하게 성공하는 법을 터득했더라.”
송진구 가천대 교수(사진)는 지난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리더스포럼 교양강연에서 ‘인생길 완주의 9가지 원칙’을 주제로 790㎞에 달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얻은 성찰을 차분히 풀어냈다.
600여회의 방송출연과 수많은 기업에서의 강의를 통해 송 교수는 국내에서 유명한 강사로 꼽힌다. 그랬던 그가 쏟아지는 강연 요청을 모두 뿌리치고 한달간 떠났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얻은 또 다른 차원의 성공과 희망은 남은 인생길을 완주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여행길은 마치 인생길과 같다”며 “여행에서 겪는 경험 또한 인생길에서 겪는 경험에 비유할 수 있으며, 여행길은 인생길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에게 당장 ‘떠나라’고 말했다. 지금 처한 환경의 변화가 두려워 떠나기를 주저한다면 행복하게 성공하는 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떠나지 않으면 볼 수 없고,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며 “지금 눈앞의 기회를 놓쳐 후회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나 역시 떠남을 결정했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를 얻었다. 이미 죽어버린 어제에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오늘을 위해 떠나라”는 송 교수의 제안에 중소기업인들도 깊게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비워야 멀리간다”고 강조하며 “나를 위해 나를 비워야 한다. 그게 물건이든 마음의 짐이든 무엇이든 상관없다. 마음 속 미움을 버리면 사랑으로 차오른다. 다른 이를 판단하고 미워하면 결국 스스로 지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또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의 시선에 자신을 굽히지 않으려는 ‘자존심’은 나를 고립시킬 뿐”이라며 “좌절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도를 지키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자존감’을 키워야 삶이 윤택해 진다”고 강조했다.

790㎞의 여정을 시작하던 첫날 겨우 10㎞를 걸었을 뿐인데 한계에 다다랐던 당시 순례길 여정을 설명하며 “더는 못 참겠다는 생각은 나를 가두기만 했다.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집에 가는 시간이 가까워지구나’ 생각하니 쉬워지더라. 처음에는 못할 것 같은 일들이 하루하루 임계치가 높아지면서 수월해졌다. 지금 힘든 일이 있다면, 자신의 임계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성장하자”고 말했다.

송 교수는 고행길인 산티아고를 걸으며 ‘멈추지 않으면 목표에 도착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빵과 커피로 허기를 채우며 하루 꼬박 7~9시간을 걷는 일정을 강행했다. 잠도 수십명의 순례자들과 함께 게스트 하우스에서 눈만 붙였다. 그렇게 보낸 고통스러운 여정을 하루하루 해내다보니 목표에 도달하더라. 도전하고 또 도전했을 뿐인데 완주라는 놀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언급하며 “시간이 갈수록 익어가는 사람이 되자”며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익어가는 동반자가 있는 삶을 제안했다.
송 교수는 수천년 전부터 수많은 사람이 인생의 답을 구하기 위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자신 역시 인생의 답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길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답은 그러나 길에 없었다. 순례가 끝나고 나니 내 마음 속, 내 자신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불교 용어로 ‘일체유심조’, 바로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순례를 떠나자. 해답은 여러분에게 있다”고 정의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