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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바닷물로 서버 식히고 군사용 벙커 활용해 철통 보안[글로벌 라운지]미래형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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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4호] 승인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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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정보의 바다이자, 소통의 다리다. 1초마다 사람들이 8000개의 단어를 검색한다. 1초마다 2500개의 메일이 오고 간다. 이러한 정보는 모두 데이터로 보관된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6월에 강원도 춘천에 데이터센터 ‘각’을 오픈했다. 서버는 총 12만대로 서버 1대의 저장용량이 7.5TB다. 12만대가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을 종이로 보관한다면, 우리나라 국립 중앙도서관 1만개와 맞먹는다.

미국에서도 수많은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에너지비용 절감과 보안강화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이색적이게도 미국의 IT기업들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은 스웨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데이터센터는 열에 취약하다. 수만대의 서버가 가동되기 때문에 저온의 날씨가 중요하다. 북극과 인접한 스웨덴의 찬바람이 컴퓨터 서버 과열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차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서버 냉각에 더 적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수중 데이터센터 건설을 연구하고 있다. 냉각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는 데이터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소모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미국의 IT기업들이 어떤 방식을 시도하든, 기업들은 보안과 비용, 사용자와의 근접성 등을 모두 고려해 데이터센터 설립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미래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여러 상황 등을 살펴보자.

북해의 차가운 물
핀란드 하미나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는 1950년대에 세워진 제지 공장을 개조해 지었다. 이 건물은 핀란드 만에 위치해 있다. 구글이 북극과 가까운 핀란드를 선택한 이유는 얼음처럼 차가운 바닷물을 대량으로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내부에 설치된 수천대 컴퓨터 서버의 냉각에 북해의 차가운 바닷물을 이용할 수 있다.

스위스 알프스 벙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안업체 SIAG 시큐어 인포스토어는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두곳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원래 이곳은 ‘스위스 포트 녹스’라고 불리는 군사용 벙커였다. 핵전쟁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진 벙커다. 한때는 금괴를 보관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금괴보다 더 중요한 디지털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

32층 빌딩의 데이터센터
보안업체인 사베이의 데이터센터는 프로 퍼티스로 총 32개 층으로 이뤄진 세계 최고의 데이터센터 빌딩이다. 미국의 대표 통신사 버라이즌으로부터 인수한 이 건물은 특히 뉴욕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외관을 통 유리벽으로 설치하는 등 리노베이션을 통해 매력적인 디자인의 빌딩으로 변신했다.
요트형 데이터센터
신생기업 노틸러스 테크놀로지는 정박된 형태의 수상 데이터센터 건립을 계획 중에 있다. 이 기업은 물 위에 떠 있는 데이터센터가 바닷물을 이용하기 편하다고 생각한다. 차가운 바닷물은 원자력발전소와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데 중요하다. 내년 초부터 이 실험적인 디자인의 데이터 센터를 캘리포니아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해저 속 데이터센터
바닷물로 데이터센터를 냉각하는 미래지향적인 방법 중에는 과감한 구상도 있다. 바다 속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이동 가능한 미니 데이터센터 프로토타입을 고안해 캘리포니아 인근 바다 속 9m의 깊이에서 100일 이상 운영한 바 있다.

북극으로 간 데이터센터
페이스북은 아예 북극으로 갔다. 북극권으로부터 불과 110㎞ 떨어진 스웨덴 루엘라에 데이터센터를 지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외부 공기가 대규모 데이터 시설을 단숨에 냉각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 글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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