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전자부품 융합 얼라이언스 바이오·의료기기분과 출범식’을 가졌다.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부품의 성능을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시험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제1회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와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실무위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소재·부품·장비 업체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성능평가 추진계획’을 승인했다.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 양산라인에서 실제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상생협력 본격화로 산업 생태계 강화
고객사가 될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검증하면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이 우리나라를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과 달리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등 경쟁력이 취약하다.
이날 실무위는 반도체 61건, 디스플레이 46건 등 총 107건을 성능평가 대상 품목으로 선정했다.

차세대 핵심 소재와 부품은 연구개발(R&D) 단계부터 대기업을 통해 연구평가를 지원하고 대기업 엔지니어가 장비 생산업체에 직접 나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제품 특성에 맞는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진행된 상생발전프로그램 현황도 보고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은 올해 상반기 협력사의 기술개발과 설비확충 등 경영에 필요한 자금과 물품대금 등 총 5082억원을 지원했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을 활용한 성능평가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자부품 얼라이언스 출범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전자부품 융합 얼라이언스 바이오·의료기기분과’ 출범식이 열렸다.
얼라이언스의 목적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바이오·의료기기 업계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센서 기술을 접목한 체외 진단 등 새로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바이오·의료기기는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높은 신뢰성이 요구돼 제품 기획부터 임상시험, 제품출시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또 세계적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 기술력과 신뢰성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이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같은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는 기본적으로 업계가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정부는 해외진출과 공동 R&D 등을 지원한다. 특히 앞으로 추진할 반도체·디스플레이 국책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업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5월 자동차 분과를 출범했으며 앞으로 가전, 에너지, 기계 산업에서도 얼라이언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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