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즉석식품 시장은 전년대비 8% 성장해 판매액 기준 42억랜드(약 3465억원)를 달성했으며 총 판매 규모는 3만5000톤에 달한다.

■ 도시 중산층이 수요 확대 견인
남아공은 도심을 중심으로 저지방, 저가당, 저탄수화물로 대표되는 웰빙 식품의 인기가 높아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직장인들의 간편한 식사를 위한 건강식 포장식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고소득층은 현지 입맛에 맞춘 외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단으로 냉장식품을 구매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냉동 즉석식품이나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즉석식품은 중산층 소비자들에게 어필중이다.
즉석식품은 다양하고 신선한 음식을 접하고자 하는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에게 시중 식당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식사로 자리잡고 있다. 이탈리아 음식(피자, 라자냐, 볼로네즈 스파게티 등)이 가장 인기 있는 즉석식품이며, 일식과 중식 외에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태국식(팟타이, 볶음밥, 커리 등), 한식 스타일 즉석식품(카레돈까스, 갈비, 불고기 만두 등)도 최근 등장하고 있다.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아시아 음식이 트렌디한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 전통한식보단 현지 입맛 고려해야
남아공 시장에서는 치킨이 가장 무난하고 인기있는 육류 식재료이지만 할랄, 밴팅(탄수화물 제한식), 비건, 돼지고기 제한식 등 다양한 식단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또 음식 수입 규제가 까다로운 편으로, 남아공 고유의 영양정보 표기법을 운영하고 있어 라벨링 현지화가 필수적이다.

현지 프리미엄 유통망인 울워스(Woolworths)의 글로벌 식품부서 담당자는 “전통 한식을 고집하는 것보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주변국 음식의 특징을 가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전통적인 한국 음식보다는 대중성 있는 중식 또는 일식과 결합한 ‘코리안스타일 푸드’를 선보인다면 현지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며, 대형유통망 PB상품 형태로 시장 진출 시 브랜드 인지도 또한 확보 가능하다는 부언이다.

- 코트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무역관 / 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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