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내수 부진 탓에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발표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9.1로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지수는 올해 4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제조업의 생산과 설비투자 정체 속에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고질적인 내수 부진과 계절적 소강 국면 탓에 3개월째 부진을 지속했다.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은 87.9로 전달보다 3.7 떨어졌으나 비제조업은 89.9로 0.7포인트 개선됐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전망치가 각각 0.2포인트, 0.8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들은 경영 애로(복수응답)를 느끼는 사항으로 가장 먼저 ‘내수 부진’(54.2%)을 꼽았다.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52.6%), ‘업체 간 과당경쟁’(39.9%), ‘원자재 가격상승’(24.0%) 등 순이었다.
특히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상승’을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 주로 경공업과 소기업이 인건비 상승에 애를 먹고 있다고 답했다.

비제조업에선 내수 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끼고 있다. 건설업은 ‘인건비 상승’을, 서비스업에선 ‘내수 부진’을 각각 꼽았다.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2%포인트 높아진 73.4%로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경기전망이 3개월 연속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8포인트 상승해 ‘뚜렷한 추세 없는 혼조세’를 보였다”면서 “제조업에서는 국내생산과 설비투자가 정체된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에서는 고질적인 내수부진과 계절적 소강국면에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기업체감경기도는 뒷걸음질 쳤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6월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0으로 한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1월 78에서 2∼3월 77로 뒷걸음질 쳤다가 4월 79, 5월 81로 반등했으나 상승세가 꺾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80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한달 전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기대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기업 체감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업황전망 BSI는 80으로, 한달 전 전망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80)가 1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80)는 5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20.4%)와 비제조업체(17.5%) 공통으로 ‘내수 부진’이 가장 많이 꼽혔다.
무역 갈등 전개, 환율 변동 탓에 ‘불확실한 경제상황’이란 응답도 제조업체(12.6%), 비제조업체(11.3%)에서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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