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중풍, 수술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보호자나 간병인의 도움 없이 용변을 해결하기가 수월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병 수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소변처리로 중증 환자들의 경우 요도에 고무관을 삽입해 방광까지 밀어 넣는 폴리카테터와 기저귀를 사용하는 방법 뿐. 그러나 고무관을 삽입하면 급성 신우염으로까지 번질 위험이 있고 기저귀를 쓰면 착용감이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같은 환자들의 불편함을 세심하게 배려,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신개념 의료기를 선보인 회사가 한메딕스(대표 김경훈, www.hanmd.com)로 철저히 사람을 배려하는 철학이 담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중풍환자를 비롯해 혼자 거동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설계된 ‘케어메이트’는 환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배뇨를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 됐습니다.”
한메딕스가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 개인용 전자동 자동집뇨기 ‘케어메이트’는 자동 뇨감지 센서와 온수 비데 세정기를 장착했으며 차량, 휠체어에도 설치할 수 있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임상의사 출신인 김경훈 대표가 지난 98년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선언한 뒤 3년만에 양산을 시작한 이 제품은 주로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들이 혼자서 병원 침대에 매달아 쓸 수 있도록 고안됐다.
배뇨가 가능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침상환자들과 노약자, 장애자들이 보호자 도움 없이 사용 가능한 이 제품은 소변 수집부 초입에 광 센서를 장착, 배뇨가 시작되면 이를 0.1초만에 감지해 흡입 펌프를 작동시켜 저장통으로 소변을 흡입하고 전혀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선 팬티에 부착 사용하는 소변 수집부도 개발돼 있다.
1.5ℓ 용량의 뇨 저장통은 정상인의 하루 배뇨량이 1.4∼1.5ℓ인 점을 감안 1.3ℓ 위치에 경고센서를 부착해 흘러 넘치는 것을 방지했고 사출구를 설치해 외부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고안됐다.
비데 기능을 첨가해 29∼38℃의 온수가 항상 공급되며 인공지능 히터를 내장해 수량에 따라 히팅 온도를 다르게 설정, 뜨거운 물 분출로 인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없앴다.
또 장애인들이 야외 출타시 화장실 가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휠체어 밑에 장착, 사용할 수 있고 제품 무게가 1.5㎏에 불과해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알맞다.
“중풍환자들은 엄지손가락의 신경이 가장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하는데 착안해 버튼 조작을 엄지손가락으로 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환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이 제품은 유사 기능의 일본제품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 사용해 본 분들의 평입니다.”
국내의 한 대기업에서 노령화 사회를 고려, 수입하려 했던 일본제품은 무게7.6㎏으로 무겁고 온도센서를 사용해 반응이 느린데다 비데 기능이 없는 등 소비자의 편의성 보다는 엔지니어 시각에서 만들어진 제품.
이에 따라 가격 및 성능면에서 뛰어난 ‘케어메이트’가 세계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7월 터키에 샘플을 들고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알려졌는지 현지 TV 뉴스시간에 ‘케어메이트’가 방송되는 등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2000년 하반기 산업자원부 주관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에서 의료기 부문 최우수 기술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국내특허 등록 6건, 출원7건, 2002 대한민국 우수벤처 발굴대회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한 ‘케어메이트’는 그 명성 그대로 연간 최저 2,500대 이상 터키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초 ‘CE’마크를 획득 한 후 사회복지시설이 잘 갖춰진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다이아몬드 코팅기술을 응용한 피부미용 박피기, 휴대용 여성 소변 배출기 등 차기 아이템들을 속속 준비하고 있는 한메딕스. 탁월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꼼꼼히 추진하는 이 회사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산 의료기기 산업의 세계화 선구자로 자리잡고 있다.
문의 : 02-924-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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