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12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한은은 이로써 다섯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사상최저 금리보다 겨우 한단계(0.25%포인트) 높은 수준이 8개월째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금리와의 차이는 0.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미 정책금리는 올해 3월에 뒤집혔고 6월에 연준이 금리를 재차 올리며 역전폭이 커졌다. 다만 한은은 여전히 금리인상 불씨를 살려두고 있다.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일단 ‘관망’한다는 자세로 메시지를 모호하게 내고 있지만 적어도 후퇴하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한편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대로 낮추면서도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금통위를 마치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당초 올해 3.0% 성장을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성장전망치를 2.9%로 0.1%포인트 낮췄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 잠재성장률은 2.8∼2.9% 수준으로 얘기된다.
한은이 성장률 눈높이는 낮추면서도 잠재성장률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한데서 볼 때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은 살려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설비 및 건설투자는 조정이 지속됐다고 봤다.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이고 고용상황이 계속 부진한 모습이라는 점은 5월 금통위 때 평가와 같다.
세부 전망도 달라지지 않았다.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며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 메시지는 5월 금통위 때와 똑같이 유지했다.
당분간 수요측면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으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겠다는 것이 한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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