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구속

네이처셀은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로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통했습니다.
제2의 셀트리온 신화를 만들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주가도 많이 올랐었죠. 하지만 최근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사진)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네이처셀의 연구개발에 물음표가 달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1년도 안돼 네이처셀 주가가 10배로 급등한 배경에 주가조작이 있고 라정찬 대표가 관여한게 아니냐는 겁니다.

네이처셀은 라 대표의 줄기세포 연구개발(R&D)에 모든 걸 걸고 있는 기업입니다. 라 대표가 네이처셀의 모든 자산 가치를 지녔다고 해도 무리한 말이 아닙니다. 네이처셀은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라정찬 대표가 걸어온 길을 잠시 돌이켜보면 그는 2000년대 중반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황우석 박사와 함께 줄기세포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바이오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었습니다.

2005년에는 알앤엘바이오라는 회사를 코스피에 사장시켰고, 한때 시총 1조원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알앤엘바이오는 2013년 라 대표가 주가조작, 불법시술, 횡령 등의 혐의를 받게 되며 그해 상장폐지가 됩니다. 구사일생으로 2015년 라정찬 대표는 횡령을 제외한 혐의를 모두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는데요. 그뒤로 2016년 그의 복귀무대가 바로 네이처셀인 겁니다.

명예회복을 노린 라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로 다시 한번 바이오 열풍을 선도해 오다가 이번에 다시 또 검찰의 구속수사를 받게 된 겁니다. 과연 라 대표가 주가조작을 한 건지, 아니면 바이오 연구개발의 선구자인지는 재판을 통해 가려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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