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삼성전자 3D낸드 기술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기술경쟁이 99% 이상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차세대’ 모델을 계속 시장에 선보여야 판매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거의 1년 전에 인텔은 차세대 메모리 ‘3D크로스포인트’를 출시했었는데요.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메모리칩은 PC와 서버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SSD입니다.

인텔은 크로스포인트를 마이크론이라는 반도체 전문기업과 공동개발했습니다. 크로스포인트는 구동속도와 대량정보 저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차세대 메모리로 개발할 때부터 업계에서 주목을 끌었었죠. 만약 인텔의 계획대로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면, D램과 SSD의 수요를 대체하게 됐을 겁니다. 가장 큰 타격은 삼성전자였겠죠. 메모리 반도체 세계시장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에게 위협적인 무기였습니다.

하지만 인텔이 야심차게 선보인 차세대 모델이 미끄러지면서 삼성전자가 이 시장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할 거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삼성전자가 D램과 3D낸드 기술 발전에 빠르게 성과를 내며 SSD의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단기간에 크게 끌어올린 점도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이유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SSD 세계시장에서 32%의 점유율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철옹성 같은 삼성전자의 벽을 넘지 못할 듯 합니다. 인텔과 마이크론은 최근 합의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내년부터 크로스포인트의 기술협력을 중단한다는 겁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를 알리는 신호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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