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중소기업 정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 중소기업에 지방투자보조금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고용·산업위기 지역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지역중소기업 정책협의회 본격 가동
중기부는 지난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17개 광역지자체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2018년도 제1차 ‘지역중소기업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지역중소기업 정책협의회는 중기부 지원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기부와 지자체의 협력 하에 지역주도형 중소기업 정책을 발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 출범에 따른 역할 확대에 맞춰 최초로 지자체와 협의 채널을 신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된다.
제1차 지역중소기업정책협의회에서는 홍종학 장관의 주재로 중기부와 지자체가 협력 강화 방안과 지자체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역별로 다양한 문제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지역 맞춤으로 중소기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실정에 밝은 지자체와 협업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홍 장관은 “지역중소기업 육성과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다른 어느 부처보다 중기부가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배지철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규제샌드박스형 지역혁신성장특구, 스마트공장, 메이커스페이스, 전통시장 지원 등 주요 중기부 정책에서 지자체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향후 중기부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지방투자보조금, 660억 지원
산업부는 최근 2018년도 제2차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21개 기업에 총 660여억원(지방비 포함)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북에 투자하는 6개 기업에 231억원, 충남 2개 기업에 120억원, 경북 3개 기업에 89억원, 전남 3개 기업에 69억원 및 기타 지역에 153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산업별로는 식품·음료제조분야 5개 기업에 276억원, 화학분야 4개 기업에 170억 원, 전기전자 2개 기업에 25억원과 기타 업종에 19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보조금 지원을 통해 이들 기업은 3600억원 규모의 지방투자와 1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산업부는 “이번 지방투자로 인해 1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력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기업의 투자활동 등 각 주체의 노력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용·산업위기 지역 지원 확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전라남도 해남군 대한조선에서 가진 업계 간담회에서 “지역 주력산업·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 협력업체와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조선 기자재 업체 및 GM·성동조선 등 핵심기업의 협력업체에 특례보증과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은 한국GM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던 금융지원 특별상담반을 군산은 물론 목포, 영암, 해남, 거제, 울산(동구), 창원(진해구), 통영, 고성 등 9개 고용·산업위기 지역의 전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가동하기로 했다.

이 경우 고용·산업위기 지역 내 금융 애로를 겪는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은 금감원 지원이나 본원 중소기업 금융 애로 상담센터, 개별 금융기관 중 원하는 곳에 연락하면 금융지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신한·농협·KB국민·KEB하나·우리·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등 민간 은행들은 고용·산업위기지역 조선 기자재업체 및 중소기업 등에 기존 대출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납입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단 은행별 지원 대상이나 내용 등은 조금씩 다르다.
최 위원장은 “일부 민간 금융회사들이 위기 지역 내 산업 및 기업 여신회수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호황 때는 경쟁적으로 대출하면서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행태로 금융권 전체가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마련된 고용·산업 위기 지역 지원방안 외에도 민간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실물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대한조선 방문 후 목포 오거리 문화센터를 찾아 지역 청년 스타트업 기업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하고 ‘청년창업 간담회’도 열었다.
최 위원장은 정부의 창업 활성화 지원정책을 소개하며 “지역에서도 창업 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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