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소상공인들이 큰 폭으로 오른 내년도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유통·서비스업종의 영세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자영업자·소상인들의 74.7%가 ‘감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매우 어렵다가 43.0%, 다소 어렵다는 의견이 31.7%였다. 감내 가능하다고 답한 소상공인들은  14.0%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등을 기준으로 볼 때 전년 대비 경영상황이 ‘위기상황’이라고 한 응답은 75.3%에 이르렀다. ‘양호’하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특히 업종별로는 ‘음식업 및 주점업’의 80.5%, ‘숙박업’의 76.0%가 위기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영 위기의 주된 이유(복수응답)로는 ‘내수(판매) 부진’(6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직원인건비 부담 가중’(57.5%) ‘경쟁심화’(30.1%) ‘재료비 인상’(29.2%)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위기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대응방안(복수응답)으로는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직원축소’(53.1%)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메뉴개발·비용절감 등 시장친화 노력’(29.2%), ‘가격인상’(13.3%) 순이었다. ‘근로시간 단축’과 ‘사업포기 고려’ 응답도 각각 11.5%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보완세제대책 등과 함께 임대료 억제를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에 정부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최저임금에 대한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 제도화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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