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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에‘혹파리 책임’떠넘기는 건설사
하승우 기자  |  hsw@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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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8호] 승인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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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새 아파트 벌레로 불리는‘외래종 혹파리’가 신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아파트를 시공한 건설사들이 가구업체들에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신축 아파트에서는 주방 싱크대, 식탁, 붙박이장 등 파티클보드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제품에 혹파리가 발생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가구 관련 단체로 구성된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 등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신규 아파트 납품을 앞둔 가구업체에 대해 “혹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과 시공 후 혹파리가 발생할 경우 가구업체가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 “혹파리와 관련한 모든 문제는 가구업체가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가구업계는 건설사가 외래종 혹파리 발생의 원인조사나 공동대응방안을 강구하려는 노력은 외면한 채 ‘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책임을 가구업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구업계는 혹파리가 신도시 등 신규 아파트에서만 발생하고 기존 아파트에서는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점과, 특히 한 가구업체에서 여러 현장에 납품·설치한 경우 모든 현장에서 발생하지 않고 습기가 많은 지역의 저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파티클보드는 동화기업·성창보드 등 국내 대기업에서 국내 수요량의 약 45%를 공급하고, 태국·루마니아 등 수입품이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온고압성형 방법으로 생산되 제조과정에서 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가구업계의 주장이다.

또 최근 건설사가 고층 아파트의 시공방법에서 5층 단위로 분절시공방법을 선택해 내부 벽체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채로 가구 시공이 이뤄져 습기가 가구에 유입된 노출면에서 곰팡이균의 생성이 활발해진 것도 혹파리의 번식 연관성과 관련하여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건설사들은 가구업체가 40년 동안 같은 원자재와 같은 제조기술로 제작 시공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면서 “가구업체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해결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당국과 건설사가 혹파리 발생 원인에 대한 검증작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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