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운지]美의 ‘별별’ 기업문화

처음 입사를 고려할 때 신입사원들은 충분한 휴가가 보장되는지, 어마어마한 보너스가 있는지 등에 이끌려 회사를 선택하곤 한다. 그러나 장기근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육아휴직이다. 이어서 경영진의 비전이나 목적의식도 있다.

회사가 성공하려면 인적자원의 잠재력 극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리더십 효율성과 가치,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이 조각들이 모두 맞춰졌을 때, 혁신과 재무적 성장이 시작될 것이다.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기업사회가 잘 발달된 미국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세계적인 클라우드 컴퓨터 솔루션 제공 업체인 세일즈포스는 창업할 때부터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왔다. 직원의 자선활동 참여를 부러울 정도로 적극 권장한다.
또한 직원이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몇 개 층을 통째로 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세일즈포스는 직원들이 일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금전적·정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예컨대 직원이 추천한 사람이 입사할 경우 추천인에게 포상을 한다. 세일즈포스는 이 포상금으로만 550만 달러를 썼다.
또한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도 18개월 이상 승진하지 못한 직원을 자체 소프트웨어로 파악해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직원들이 공동체에 봉사할 수 있도록 연 56시간의 유급휴가도 제공한다. 직원들이 일할 맛 나가 하는 아주 매력적인 혜택들이다.

웨그먼스 푸드 마켓(WEGMANS FOOD MARKETS)
이 슈퍼마켓 체인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심과 믿음은 굳건하다. 웨그먼스는 작년 한 해 직원 역량 계발에 5000만 달러(장학금 500만 달러는 별도)를 투자했다. 공석 중 절반 이상을 내부 인원으로 충원했다.
웨그먼스의 창업 미션은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과 삶을 돕는다’ 이다. 회사의 이러한 목표는 직원들에게 보람된 일을 한다는 긍지와 목적의식을 느끼게 해준다. 웨그먼스는 성숙한 시민운동도 한다. 매년 빈곤계층 지원을 위해 식료품 수십만 킬로그램을 기부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정체성은 직원들에게 일할 맛 나는 회사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얼티밋 소프트웨어(ULTIMATE SOFTWARE)
HR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얼티밋은 상장기업이지만 작은 가족회사처럼 여러 가지 초현실적인 혜택을 직원들에게 준다. 이 회사의 자랑은 퇴직연금 제도다. 회사는 월급의 40% 가량을 적립해 준다. 미국의 어느 기업보다 파격적인 퇴직금 적립 비중일 것이다.
또한 이 회사의 직원들은 의료비 및 치과치료비 걱정 없이 진료를 받고 그 비용을 회사에 청구한다. 특히 바하마 제도,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등으로 떠나는 얼티밋의 ‘포상 여행’은 백미 중 하나다.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
금융자문업체인 에드워드 존스의 직원들은 최근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장시간 근무로 많은 고생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직원들을 위해 회사는 야구경기 입장권,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가장 바쁠 때를 위한 무료 아침식사 같은 것들을 거의 무한으로 제공하면서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정기보너스, 가족 초청 밤샘 이벤트도 직원의 노고에 대한 ‘의미 있는 보상’이라 할 수 있다.

워크데이(WORKDAY)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워크데이는 미국에서도 직원복지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무제한 휴가, 저렴한 대리육아 서비스는 물론, 세차·자전거 수리·네일아트 등 사내 복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규모 할러윈 파티를 여는 등 한마디로 놀 줄 아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할로윈 파티는 마치 디즈니랜드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화려하고 행사 규모가 크다고 한다. 참고로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는 실제로 직원들이 윗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위한 미끄럼틀이  있다고 한다.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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