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조금 늦게 도착한 윤 사장의 얼굴이 몹시 안돼 보였다. 앉자마자 그는 “영업하는 직원을 믿고 차와 법인카드를 제공했는데 개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10년 근무한 차장이 이러한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자 함께 있던 다른 분이 “속인 친구 한사람만 보면 당연히 실망스럽고 여러 가지로 당황스럽지만 그 사실을 같은 직원 입장에서 어려움을 감수하고 이야기 한 직원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다”라고 답해줬다.

조직의 힘은 상호 신뢰구축이 이뤄진 가운데서 나온다. 직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

첫째, 직원과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벽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분석하고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둘째, 직원 중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 신뢰를 보이는지 파악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도 알게 된다.

셋째, 직원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많은 경영자들이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기준으로 잘해주려고 하는데 그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넷째,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직원이 있다면 그들과 작은 일이라도 함께 하면서 서로 뭔가 성취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칭찬을 확실하게 한다.

다섯째, 직원들이 보이는 곳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서 노력한다.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여섯째, 단기간의 노력으로 신뢰가 자신의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는다고 포기 하지 말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결과가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히 이행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신뢰구축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그것을 위해 실제로 노력하는 것에는 인색하다. 진정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 싶다면 작은 신뢰부터 확실하게 쌓아가자.

-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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