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침체하면서 금융권이 제조업체에 대출을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최근 발간한‘최근 경남지역 금융기관 여신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보고서에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먼저 조선업 등 주력산업 침체로 경남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4∼2009년 사이 경남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5.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2010∼2016년 사이 경남 평균 경제 성장률은 1.8%로 급락해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지역 대기업 대출은 대출잔액이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증가율이 꺾이는 등 기업대출 위축 추세가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력산업 구조조정과 한계기업이 늘면서 대손비용(대출금 미회수로 발생한 손실비용)을 우려한 금융기관이 기업체 대출을 꺼려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 분야만을 보면 2013년부터 대출금 증가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조선업 위기가 본격화한 2016년부터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보고서는 은행권 여신심사 능력을 강화해 성장 잠재력이 있거나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는 과감히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담보가 부족한 창업기업에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항공우주, 첨단나노융합, 지능형 기계시스템, 기계융합소재 등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