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0.7%로 떨어졌다.
민간소비도 0%대 초반의 미미한 성장을 기록했다. 투자는 모두 뒷걸음질 쳤다.
그간 한국 경제의 성장세를 이끌던 수출도 주춤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8조335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7%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0.7∼0.8%)와 유사한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1.0%로 확대했다가 다시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9%다. 상반기로도 같은 수치로, 이는 최근 한은 전망과 같다.

1분기 성장을 주도한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설비투자는 역성장으로 꺾였다.
민간소비는 0.3% 늘어 2016년 4분기(0.3%)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정부소비는 0.3% 증가했다. 정부소비 증가율 역시 2015년 1분기(0%) 이후 가장 낮았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1분기 1.8%에서 2분기 -1.3%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1분기 3.4%에서 이번 분기 -6.6%로 큰 폭으로 뒷걸음질 쳤다.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나란히 감소하면서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6년 1분기(-7.1%) 이후 최저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7% 감소해 2012년 4분기(-1.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에 그쳤다.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은 0.8% 늘었다. 수출 증가율도 1분기 4.4%에서 후퇴했다. 수입은 2.6% 감소했다.
한은은 3·4분기에 전기 대비 각각 0.82∼0.94% 성장률을 기록하면 올해 2.9%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이 2.8∼2.9%임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견조한 수준의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2.9% 달성 가능성을 두고는 “하반기 상하방 리스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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