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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의 인문경영학]성공 5요소 ‘공·관·신·민·혜’<恭寬信敏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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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9호] 승인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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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화’를 보면 공자가 제자 자장에게 인을 가르친 대목이 나온다. 자장은 잘 알려진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의 고사에 나오는 인물이다.

고사에서는 제자 자하가 모자람에, 자장은 지나침에 해당된다. 공자는 소극적이고 고지식한 자하에게는 모자람을 지적하며 좀 더 분발하라고 했고, 지나치게 의욕적이었던 자장에게는 신중하고 자제하라는 가르침을 주었던 것이다.

자장은 특히 동문인 자유로부터 “어려운 일을 하는 데에는 능하지만 아직 인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역시 동문인 증자도 “당당하구나 자장이여. 그러나 함께 인을 행하기는 어렵겠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인을 행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을 했다.
이런 자장에게 공자는 인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주었을까.

공자는 자장이 인을 묻자 “천하에서 다섯가지를 실천할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인이다”라고 했다. 자장이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고 하자 “공손함(恭), 너그러움(寬), 미더움(信), 민첩함(敏), 은혜로움(惠)이다.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으며, 미더우면 사람들의 신임을 받고, 민첩하면 공을 세우고, 은혜로우면 사람을 부릴 수 있다”고 대답해준다.

여기서도 공자는 자장의 자질과 성향에 맞는 가르침을 주었다. 적극적이고 당당하며 의욕이 넘치지만, 처신과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성품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자의 이 가르침은 모든 사람들이 새겨야 할 보편적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들은 반드시 새겨야 할 가르침이다.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는다(恭則不侮)’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반드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장은 특유의 강직함과 당당함으로 인해 동문친구들로부터도 함께 하기 어렵다는 평을 들었다. 따라서 공자는 자장에게 공손함을 제일 강조했고, 인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런 점을 고쳐야 한다고 가르쳤다.

‘너그러우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寬則得衆)’는 지도자가 반드시 지녀야 할 덕목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존경을 얻기 위해서는 관용과 배려의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 물론 엄격하거나 꾸짖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정신을 바탕에 둬야 한다.

‘미더우면 사람의 믿음을 얻는다(信則人任焉)’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반드시 지킬 수 있어야 사람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사람에게 윗사람들은 마음 놓고 일을 맡길 수 있고, 아랫사람들은 믿고 따르게 된다. 당연히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
‘민첩하면 공을 세운다(敏則有功)’는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논어> ‘이인’에는 ‘말은 어눌할 정도로 신중해야 하고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는 눌언민행(訥言敏行)의 성어가 실려 있다. 그만큼 공자는 말의 신중함과 행동의 민첩함을 강조했고, 그럴 때 공을 세울 수 있다.

‘은혜로우면 사람을 부릴 수 있다(惠則足以使人)’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따르게 하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권위와 강압으로 제압하면 억지로 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은혜로 사람들을 대하게 되면 마음으로 따르고 진심을 다해 일을 한다. 이럴 때 놀라운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공관신민혜(恭寬信敏惠)의 다섯 덕목, 일과 대인관계에서 승리하는 비결이다.

- 조윤제《천년의 내공》 저자
- 일러스트레이션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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