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가방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2016년 대비 5% 증가한 약 52억디르함(약 14억달러)이며, 2012년 대비 38.4% 성장했다. UAE의 여성들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방은 패션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져 꾸준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남성용 가방 시장도 아직 규모가 작지만 소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직접구매 선호…온라인 구매는 미미
2017년 기준 현지 가방 품목별 시장에서 핸드백이 약 30억디르함(약 8억달러)으로 전체 UAE 가방 시장의 59.9%를 차지했고 여행용 가방이 약 10억디르함(약 3억달러)으로 19%를 차지하며 주요 품목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여행용 가방의 경우 2016년 대비 약 8%, 2012년 대비 약 9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UAE 내 토후국 간의 잦은 이동과 UAE 전체 인구의 약 80%를 차지하는 외국인 거주민의 자국 방문, UAE 내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관광산업 등의 요인으로 여행용 가방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UAE 무슬림 여성들은 외출복으로 까만 천으로 만들어진 아바야(사진)를 입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따라 개성을 드러낼 패션 소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화려한 디자인의 가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외국인 거주민의 경우,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UAE 가방 시장의 경우 가방 전문점(30.8%), 잡화점(10.3%), 백화점(6.9%) 등 오프라인 유통이 98%를 차지하며, 온라인 유통은 2%에 불과하다.

■보석이나 자수가 화려한 가방 인기
현지 의류 및 가방 유통업체인 C사의 유통 관계자는 코트라 두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천 소재의 가방보다 가죽 소재의 가방을 선호하며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언급했다.

현지 가방 시장의 주요 고객은 여성이며 여성 핸드백의 경우, 보석이나 자수가 화려한 형태의 미니 백과 크기가 크고 수납공간이 많은 심플한 디자인의 가방이 인기상품이라고 한다.
UAE는 제조업이 취약해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교적 가방 제조비용이 저렴한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서 수입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경우 가격 책정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UAE의 가방 시장은 다른 소비재와 달리 한 브랜드에 편중된 독점 시장이 아니며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별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개발하여 진출을 시도한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코트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무역관 / 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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