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유려한 곡선과 초대형 지붕이 인상적인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2014년 개관과 함께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2015년 뉴욕타임즈가 꼭 가봐야 할 명소 52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DDP·동대문시장] 작품전·패션쇼핑…푸짐한 눈요기 천국
쾌적한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거나 디자인 용품을 구경하며 감성 충전. 50년 역사의 동대문종합시장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니 미리 둘러볼 곳을 파악한 후 찾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유려한 곡선과 초대형 지붕이 인상적인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2014년 개관과 함께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2015년 뉴욕타임즈가 꼭 가봐야 할 명소 52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DDP관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하다. 서울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와 가까운 종합안내실에서 관람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휠체어와 유모차도 대여할 수 있다.

DDP는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어울림광장, 그리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으로 이뤄졌다. 알림터는 기둥이 없는 드넓은 백색 공간으로 각종 행사와 전시, 세미나, 워크숍 등이 열린다. 그동안 서울패션위크, 서울디자인위크와 같은 행사가 개최됐다.

배움터에는 디자인전시관, 디자인박물관 등이 들어섰다. 11월 말까지 디자인박물관에서는 <장승업 취화선 특별전-조선 최후의 거장 展>이 열린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장승업의 작품 60여점을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천재 화가 장승업의 일생은 최민식 주연의 영화 <취화선>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살림터 1층 디자인숍에서는 재치있고 기발한 디자이너 제품을, 지하 2층 카카오프렌즈 스토어에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살림터 4층에 오픈한 ‘히노스레시피’도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히노스레시피는 ‘서울시 셰프 연합’ 소속 셰프들을 중심으로 유명 식당 식자재, 요리팁, 조리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YG푸즈의 쿠킹클래스 겸 레스토랑이다. 창밖으로 푸른 잔디가 펼쳐진 감각적인 다이닝 공간에서 아보카도 게살 오픈 샌드위치와 슈퍼푸드 샐러드 등을 맛볼 수 있다.

동대문종합시장은 DDP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1970년 동양 최대의 단일시장으로 출발해 50년 가까이 세계적인 의류재료 전문상가로 사랑받아왔다. 4개 동에 4300여개 매장이 들어섰고, 종사자 수가 5만명이 넘는다. 원단은 물론 의류 부자재, 액세서리, 혼수용품, 한복, 커튼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특히 액세서리 매장은 수공예 액세서리 작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다. 국내 유명 수공예 액세서리 작가들의 작품이 거의 이곳을 통해 유통되다 보니 독특하고 다양한 액세서리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이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커튼이나 블라인드 등 리빙 용품도 선택 폭이 넓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태원관광특구] 낮보다 밤이 찬란한 청춘의 성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해외로 떠나지 않아도 된다. 지구촌 곳곳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이태원이 있으니까. 

이태원 관광특구는 용산구 이태원로 입구에서 한남2동까지 1.4km 일대의 상가거리를 말한다. 1997년, 서울에서는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보니 특유의 문화를 반영한 상가가 형성됐고, 덕분에 지금도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사랑받는다.

해밀톤 호텔 뒷골목의 세계식도락거리에는 동남아, 남미, 유럽 각국의 전문 음식점이 즐비하고, 보세 의류점, 독특한 소품가게 등이 많아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호텔을 비롯한 숙박 시설, 음식점, 유흥 시설, 여행사 등 2000개가 넘는 업소가 밀집했고, 매년 10월이면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열려 흥겨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이태원을 찾는 이들은 대개 젊은층이지만, 인근의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전쟁기념관, 삼성미술관 리움, 용산가족공원 등을 연계하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

이태원 관광특구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찾기 쉽다. 6호선 이태원역 또는 그 앞뒤를 잇는 한강진역이나 녹사평역에 내리면 된다. 초행이라면 이태원로 초입과 닫는 녹사평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하면 좋다. 중앙에 시원하게 뻗은 이태원대로를 중심으로 패션거리, 이슬람거리, 세계식도락거리, 앤티크가구거리, 아프리카(이화시장)거리 등으로 볼거리들이 갈라진다. 

도심 바캉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호텔 수영장이다. 이태원에서는 해밀톤 호텔에서 매년 여름 개최하는 풀 파티가 가장 유명하다. 호텔 본관 5층 실외수영장에서 국내 최고 DJ들이 디제잉하는 음악과 함께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미성년자는 입장 불가다.

풀 파티가 끝난 뒤 이태원 최고 핫플레이스인 클럽 메이드에서 애프터 파티도 열린다. 해밀톤 풀 파티 관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젊은 청춘들에게 이태원의 클럽은 성지나 다름없다. 메이드 외에 수많은 클럽이 새벽까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

호젓한 바캉스를 꿈꾼다면 한강진역 근처 블루스퀘어가 안성맞춤이다. 블루스퀘어는 2011년 뮤지컬과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 개관했다.

2016년에 도서관, 서점, 북카페, 아트숍, 아트갤러리 등 책과 관련한 공간을 집대성한 ‘카오스 북파크’가 들어서고, 2017년에는 이탤리언 비스트로 ‘스테이지B’와 레스토랑 ‘솔로스 키친’도 오픈했다.

현대카드 소지자라면 음악적 감성과 영감을 일깨워주는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음악과 함께 무더위를 잊는 것도 좋겠다.


[송도센트럴파크] 이국적인 해수공원에서 도심 바캉스 만끽

수로를 따라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휴식을 즐기는 이들로 한가롭다. 낯선 이국의 도시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야경도 놓치지 말자. 

하늘 높이 올라간 고층빌딩, 인공수로를 따라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보트와 카누, 잔디와 숲 사이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자리한 센트럴파크의 풍경은 무척 이국적이다.

송도국제도시는 바다를 메워 만든 땅에 들어선 신도시다. 센트럴파크는 송도국제도시 핵심지구인 국제업무단지 내 첨단업무지구와 주거단지의 중심에 조성됐다. 광장, 보행자 도로, 주변 녹지가 어우러져 회색 빌딩이 밀집한 도시 분위기를 녹색 도시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센트럴파크를 가르는 수로는 길이 1.8km, 최대 폭 110m에 이른다. 국내 최초로 해수를 끌어와 만든 이 수로에는 12인승 수상택시도 다닌다.

센트럴파크 여행은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에서 시작하면 좋다. 4번 출구로 나가면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인천광역시립박물관,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 전망대가 있는 G타워 등으로 접근하기 쉽다. 

트라이볼은 송도국제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대건축물이다. 호수 위로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착륙한 듯한 외관이 독특하다. 보통 집이나 건축물은 아래가 평형하고 넓고, 위로 가면서 좁아진다. 하지만 트라이볼은 평평한 천장 밑에 자유로운 곡면 바닥을 만들었다. 즉, 아래에 3개의 볼을 놓고 상부를 하나로 연결돼 1개의 구조체를 이뤘다.

구조물은 장방형 수경 위에 떠있고 관람객은 긴 브리지를 통해 구조물 밑을 지나 진입하게 된다. 트라이볼을 설계한 건축가는 ‘자연은 울렁불렁’하고 그 울렁불렁한 능선의 산을 통째로 땅에서 들어내 뒤집으면 지금의 모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더욱 아름답다. 트라이볼의 정체는 공연·전시 복합문화공간이다. 아레나(원형극장) 형태의 콘서트홀과 교육 및 전시가 이뤄지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뤄졌다.

현대건축물과 한옥이 어우러진 풍경도 인상적이다. 한옥호텔 경원재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고풍스러운 건물이다. 경원재 옆에 각종 식당이 들어선 송도한옥마을이 있다.  G타워 33층 전망대는 센트럴파크 전경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포인트다.

인천대교, 영종도, 인천아트센터, 포스코건설 사옥, 한옥마을, 고층 아파트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G타워 뒤쪽으로 연결된 커낼워크는 중앙 수로와 카페, 쇼핑 공간이 어우러진 스트리트 몰이다. 유럽풍 거리에 카페와 아기자기한 상점이 즐비하다. 화려한 불빛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야경도 놓치지 말자.

센트럴파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송도맥주축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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