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 美의 원천은 당나귀 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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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美의 원천은 당나귀 밀크”
  • 이권진 기자
  • 호수 2180
  • 승인 2018.08.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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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이신영 천유화장품 대표
▲ 이신영 대표는 “당나귀를 통해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으키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뉴스= 이권진 기자] 이신영 천유화장품 대표는 한국 화장품 업계에서 매우 독특한 길을 개척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자다.

그는 2013년 이 회사를 설립하면서 재미나게도 당나귀에 사업의 승부수를 걸었다. 당나귀의 밀크와 아교, 기름을 주원료로 만든 크림, 마스크팩, 샴푸, 비타민오일 등을 선보이게 된 것.

경기도 이천 농장에는 직접 키우는 당나귀가 120여마리나 된다. 국내에서 안전하게 당나귀를 사육해서 화장품 원료를 수급하는 곳은 천유화장품이 유일하다.

이신영 대표가 개척하는 사업의 방향은 다른 화장품 기업과는 확연히 다른 길이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면 잘나가는 대기업을 모방해서 비슷한 콘셉트와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제1 순위로 하는 것이 업계 불문율이다.

이들 시장에서 요즘 가장 뜨고 있는 소비재가 화장품이기도 하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한류에 편승해 중박만 터트려도 화려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유화장품처럼 차별화된 화장품 원료를 직접 개발해서 제품화를 위해 기나긴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겪기 보다는 손쉽게 수급이 되는 원료로 화장품 사업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신영 대표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당나귀를 활용한 제품개발에 나선 걸까?

이신영 대표는 “당나귀 밀크는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젊고 건강한 피부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목욕할 때마다 사용했다고 전해진다”며 “사람의 모유와 성분이 비슷한 당나귀 밀크는 하루 500ml 내외로 양이 적고 그것도 출산 후 6개월 정도만 얻을 수 있어 귀하다”며 그 희소성과 스토리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천유화장품의 제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의미 있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천유의 대표 브랜드인 ‘클레오미’(Cleomee)는 고함량의 당나귀 밀크로 만든 고보습 크림, 마스크팩과 당나귀 아교에서 나온 콜라겐 크림과 앰플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대표는 “보습과 주름관리, 게다가 재생과 미백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 ‘닥터동키’(DR. Donkey)라는 아토피 보습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어린 아이가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화장품 원료가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반면 천유화장품은 동물성 원료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사람의 피부에 가장 이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닥터 동키의 에센스와 크림 등은 가려움과 자극을 완화해주고 민감해진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장벽 기능을 강화해주고 ‘바스&샴푸’는 보습성분을 강화해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씻어준다”고 설명했다.

천유화장품의 제품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클레오미와 닥터 동키의 판매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신영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인증서를 받기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유럽시장 유통을 위한 인증(CPSR)을 받았는데 이를 위해 1년 넘게 유럽 안전성 보고서를 준비했다”며 “우리나라 화장품 업체 중에 CPSR을 받은 곳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천유화장품의 오늘 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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