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실적 부진한 대형마트들

요즘 대형마트에 가보면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리는 걸 실감합니다.
그런데 마트의 경영 실적으로 따지면 호황이 아니라 장기 부진의 늪에 빠졌다고 합니다. 내수 소비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보다는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어서 더 그렇다는데요.

아마도 요즘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에 사람들이 겸사겸사 놀러가서 북적였나 봅니다.

아무튼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마트 이마트와 롯데쇼핑 모두 장기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최근에 상반기 실적이 발표됐는데, 롯데마트는 3조13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습니다. 다른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등은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마트도 사정이 마찬가지입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총매출이 7조2292억으로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매출을 이끈 요인은 대형마트 사업인 이마트가 아니라 창고형 대형마트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이 각각 28%, 21% 크게 성장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을 이끌어 올린 겁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매출만 놓고 보면 0.9% 뒷걸음질을 쳤죠. 

대형마트는 하반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내수시장 부진, 온라인 쇼핑의 강세 등의 요인 말고도 정부 규제에 따른 신규 출점이 어렵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증가도 더욱 부담이 될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이러한 고비를 탈출하기 위해 자체브랜드(PB) 스토어와 전문점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삐에로쇼핑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주력사업인 대형마트 보다 신규사업으로 위기를 돌파할 전략인 거죠.
그렇지만 이러한 해결 방법으로는 대형마트 사업의 정상화를 이끌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본업이 잘돼야 신사업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형마트들의 장기불황 국면은 앞으로도 꽤 오래 지속될 듯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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