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만난 강 상무의 얼굴이 빛났다. 광고업과 NGO단체 등에서 30년 가까이 일해 온 그녀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무엇 때문에 그러냐고 하니까 “내려놓으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네요”라고 했다.

약 70명을 데리고 일을 해야 하는데 그도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고 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는데 본인이 모실 리더를 결정하는데 있어서의 기준은 나를 정말 신뢰하면서 일을 맡기는 분인가를 살펴보고 확신이 들면 다른 것은 안 보고 오직 그 분께 초점 맞추고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항상 상사들이 본인에게 다 위임을 했고 믿어주는 것이 감사해서 식사시간도 거를 정도로 일에 몰입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챙기며 협조를 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러다 보니 항상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

자신은 사장이 믿어줘서 충성을 다하며 일을 했고 자신이 위임 받은 것처럼 직원들에게도 위임을 한 것이고 직원들은 상무가 사장을 섬기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섬김을 하는 것이다. 선순환으로 아름답게 성과를 만들어가는 조직이다.

권한위임이 필요한 이유는 조직이 좀 더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다. 리더가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세세한 것 까지 다 파악하기는 힘들다.

리더가 세부적인 것까지 지시할 경우 그 밑의 직원들은 항상 리더의 눈치만 보며 리더의 지시가 내릴 때까지 움직이지 않게 된다.

권한 위임의 정석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제안한 7가지는 다음과 같다. △권한 위임은 분배가 아니라 확장임을 명심하라 △위임하는 일의 범위와 내용을 명확히 하라 △부하 직원의 역량을 파악하고 개발하라 △성공 경험을 쌓게 하라 △업무의 자율성을 인정하라 △열린 질문, 공감적 경청을 하라 △긍정적 피드백을 활용하라.

권한위임이란 개인이나 그룹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원하는 행동과 결과로 바꾸기 위한 능력을 증가시키는 과정이다.

당장의 결과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힘으로 먼저 일을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구성원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올바른 질문과 경청, 피드백을 통해 만들어가자.
작은 성공체험을 할 수 있도록 먼저 돕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과는 만들어진다.

-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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