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의 소멸위험 지수(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는 1.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즉 세종시가 지방 소멸 위기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이란 얘기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세종시의 높은 출산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시의 지난해 출산율은 1.67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위다. 2013년 1.43명을 시작으로 2015년 1.89명을 기록하며 3년 연속으로 광역단체 중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의 높은 출산율은 특히 출산연령에서도 주목된다. 세종시의 연령별 출산율 중 젊은 층의 출산율은 2015년 25~29세가 69.7%으로 전국 평균(63.1%)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자리, 거주, 교육여건 등 3대 요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히 일자리만 놓고 볼 때 세종보다 서울이 많지만 일자리 외에 거주문제나 교육여건까지 고려한다면 세종의 출산·보육 여건이 서울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세종시와 같이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부산 강서구, 울산 북구 등도 다른 지역에 비해 일자리가 풍부하고, 거주여건이 양호한데다 교육인프라가 잘갖춰져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2012년 세종시가 공식 출범한 이후 중앙부처가 잇따라 세종시로 이전하며 젊은 공무원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민의 평균 연령은 36.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 저렴한 주거비용에 우수한 교육여건으로 신혼부부의 유입이 늘고, 안정적 일자리에 따른 소득수준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 같은 출산 기반에 세종시의 육아·보육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출산율 증가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세종시는 출범 당시부터 육아교육·보육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설계, 구축한 계획도시다.
특히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94%에 달해 육아교육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모든 자녀에 120만원 씩 지급되는 출산장려금 △공공기관 등 관내 거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인연만들기 행사 △소득과 무관하게 모든 가정에 이뤄지는 가정산후조리 등이 아이낳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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