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특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강원도 지역의 생산이 크게 위축됐다.
울산·전북 지역은 조선·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일자리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의 2분기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광업 등이 줄면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9% 감소했다.
이는 국내 전 지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0% 늘면서 증가 폭이 전 분기(3.8%)보다 크게 둔화했다.
전 분기 706.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건설수주도 23.6%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평창 올림픽에 따른 생산·소비 특수가 사라진 영향이 큰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조선업·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영향이 계속되면서 관련 업체가 집중된 울산·전북·경남 지역의 일자리 지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취업자 수가 1만6000명 줄어들면서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59.2%에 그쳤다.

전북도 고용률이 0.7%포인트 하락한 59.0%를 기록했고 부산은 56.8%에서 55.8%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울산 지역 실업률은 3.6%에서 5.0%로 껑충 뛰었고 전북은 2.7%에서 3.0%로 상승했다.

고용 한파 영향으로 울산·전북·경남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각각 0.6%, 0.3%, 0.5% 등으로 모두 0%대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과 경기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각각 10.2%, 8.2% 늘었다.
건설수주는 울산(83.2%), 충남(59.0%)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광주(-78.7%), 경남(-58.5%) 등은 주택이 주로 줄었고 세종(-56.3%)은 사무실·점포 등의 수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3.4% 늘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조선업 부진 여파로 경남은 53.7%나 줄었다. 반면 세종은 차량 부품을 중심으로 34.6% 늘었고 제주는 반도체 부품 호조세로 32.0%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부산(2.0%), 대구·충북(1.8%) 등이 평균(1.5%)을 웃돌았고 강원(1.2%), 울산·전북(1.3%)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산과 대전은 서비스 물가가 2.1%, 1.9%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구 이동을 보면 경기(4만199명), 세종(8409명), 제주(2769명) 등 6개 지역은 순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2만9887명), 부산(-7372명), 대전(-3516명) 등 11개 지역은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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