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기로에 선 세일전자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는 참 안타까운 인명피해까지 따른 참사였는데요. 세일전자는 인쇄 회로기판 생산업체로 한때 정부가 인증하는 ‘히든 챔피언’까지 올랐던 곳입니다. 세일전자는 30년 가까이 여러 풍파를 겪어왔습니다.

이 회사의 안재화 대표는 1985년 창업 이후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세일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는 협력사로 성장을 해왔는데요. 세일전자는 한차례 생존 위기를 넘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1998년 금융위기 때 협력사들의 연쇄 부도와 금융비용 증대 등으로 존폐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안 대표는 기술력을 내세운 해외시장 진출로 생존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위기는 한차례 더 찾아왔습니다. 세일전자는 2015년 영업손실 150억원 가량을 내면서 2016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는데요. 2016년에는 적자폭이 450억원을 넘어서면서 위기가 가중됐죠. 이때 안 대표는 기업 정상화를 위해 300곳이 넘는 협력사를 만나고 판매선 다변화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고 2017년 적자폭이 81억원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2017년 1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받으며 다시 법정관리 졸업을 꿈꾸며 회생을 준비하던 제조 중소기업이었죠. 이번 대형 화재로 여러 직원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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