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크라운(The Crown)

온갖 블루투스 스피커를 봐온 탓에 이제 웬만한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데요. 이런 건 또 처음이네요. 아이스 버킷과 블루투스 스피커의 컬래버래이션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진행 중인 ‘크라운’(The Crown·사진)이라는 녀석입니다. 개발사는 무려 ‘로얄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과연 왕실의 품격이 느껴지는지 한번 살펴보죠.
버킷이 콘셉트인 만큼 원통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주변으로 스피커 8개가 붙어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360도 스피커입니다. 전체적으로 왕관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긴 하네요.

소재는 ABS 플라스틱입니다. 품격 높은 소재는 아니죠. 소리는 어떨까요? 2W 스피커 8개와 25W 서브 우퍼로 41W 출력의 사운드를 냅니다. 숫자만 봐서는 무난해 보입니다. 블루투스 4.2로 기기와 연결되며 AUX 단자도 갖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USB로 충전하며 완충 시 10시간 사용할 수 있고요. 역시 무난하죠.

무드등으로도 쓸 수 있어요. 스피커가 사운드에 반응하면서 다채롭게 색을 바꿉니다. 모션 센서가 달린 덕분에 스피커를 들어 올리면 하단에 불빛이 들어오는데요. 이건 무드등이 아니고 후레시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들고 이동할 때 쓰는 용도입니다.

방수·방열이 된다는 점은 꽤 흥미롭습니다. 차가운 얼음을 넣어 아이스 버킷으로 쓰거나 뜨거운 물을 담아둘 수 있어요. 음료보단 술을 넣어둬야 할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시원한 맥주 한캔이 당기는군요.
사우나에서도 쓸 수 있다는데요. 방열을 강조하려는 건 알겠지만, 이건 개발사의 무리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크라운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역시 아이스 버킷으로 쓰는 거죠. 버킷을 가득 채운 얼음과 그 속에서 차가워진 음료(술). 그리고 푸른 조명. 보는 것만으로도 한잔하고 싶게 만듭니다.
크라운의 최소 펀딩 비용은 149달러(약 17만원)이고요. 지금 펀딩에 참여하면 내년 3월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 이유혁 에디터 www.earlyadop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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