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백화점 가속…아동복 위주 전망
의류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동복 시장은 과거 어느 해보다 많은 새 브랜드가 대거 출시되면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봄·여름 시즌 중 아동복 시장에 총 11개의 브랜드가 새로 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국내 브랜드는 4개에 그친 반면 수입브랜드 4개, 라이선스 3개 등으로 수입브랜드가 많았고, 일부 수입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은 가두점이나 할인점을 주력유통망으로 삼고 있어 ‘탈(脫)백화점’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두산은 3∼14세 아동을 타깃으로 한 ‘DKNY키즈’를 선보일 예정이며, 버버리코리아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버버리키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쇼핑몰인 토이마트는 프랑스 수입브랜드인 ‘소니아 리키엘 앙팡’을 출시하고 지원매니아도 일본 라이선스 브랜드인 ‘슈가랜드(가칭)’를 내놓을 계획이다.
글로리아트레이딩은 10대 초반을 겨냥한 아동복 ‘아워큐’를 출시하고 4월까지 20개, 연말까지 50개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의류업계가 새 브랜드를 활발히 출시하는 것은 의류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동복 시장은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황을 타지않는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조사결과 지난해 상반기 국내 의류시장에서 유아복 구입금액은 총 1천73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의 1천574억원보다 10.1% 늘었고 구입의류수도 1천56만9천벌로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아이들에게도 고가의 명품 의류를 입히려는 부모들을 겨냥해 고가의 아동복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아동복 시장의 고급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아동복 시장에 새 브랜드가 많이 쏟아지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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