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진(주)코링텍·문스타트업 대표

일을 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원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고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그러니 비즈니스의 핵심은 사람, 곧 직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일을 하다 보면 함께 일하는 직원이 마냥 고맙고 만족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아쉽고, 실망스러울 때도 있다. 왜 이것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다.  하긴, 우리 자녀들을 볼 때 너무나도 소중하고 사랑스럽지만, 속상하기도 하고 또 실망스러운 순간들이 있는 것과 어떤 면에서는 통하는 얘기일 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뭔가를 아쉬워한다면 어떤 경우들이 해당될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경우, 뭔가를 해야 하는데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 그리고 하겠다고 말은 하면서 안하는 경우(아니면 건성으로 하는 척 하는 경우)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부하 직원이 이렇게 기대와 다르게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능한 이해하고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봐야한다. 어느 정도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고치게 하려면 강압적인 소통보다는 서로가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잘 얘기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직원을 챙기는 포용력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쉽지 않다. 나의 순수한 의도와 열정을 오해 없이 받아들여 주면 좋겠는데, 제대로 전달이 안 될 때도 있다. 그래도 상사라면, 조직의 리더라면 어떻게든 그 사람과 환경, 그리고 스스로의 특징을 감안해 그 사람이 개선할 수 있는 일이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만일 본인이 주위에서 ‘아쉬움이 느껴질 것 같은 직원’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이 스스로 고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상사나 회사가 고치게 하는 것보다 덜 어려울 수 있다. 생각만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생각으로 인해 행동도 달라져야 하지만 스스로에 대해 앞에 놓여 있는 일에 대해 긍정과 확신을 가지고 임하면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다.

세계적인 건설 설계회사 팀 하스(Tim Hass)의 하형록 회장은 어렸을 때 이민을 가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하 회장도 이민을 가서 많은 고생을 하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민 초기 외국인이라고 무시를 당했는데 이것이 하 회장에게는 대수롭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릴 때 목회자인 부친이 나환자촌에서 봉사를 한 탓에 친구들로부터 ‘나환자’라고 놀림을 많이 받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친구들의 놀림은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다고 한다.

지금 이해 안 되는 어려움은 나중에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좋은 예이다. 여러 어려움을 겪고 팀 하스에 입사한 그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 20대에 회사의 중역이 된다. 

그는 스스로가 잘 할 수 있었던 여러 원칙에 대해 얘기한다.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니 잘되더라는 것이다. 

우선 작은 것이라도 절실한 마음으로 노력해서 성공해 내는 경험을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회사 업무를 할 때도 기왕 하는 것, 내 이름으로 하는, 내 회사, 내 일을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해보라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생각을 바꿔 다른 사람들이 본인에게 느끼는 아쉬움이 만족으로 바뀌고 더 좋은 성과들을 내면 그대뿐 아니라, 그대가 있는 회사도 더 좋은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사람이 참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대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대가 그런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 문형진(주)코링텍·문스타트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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