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설·그 영화, 무대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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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설·그 영화, 무대에서 만나다
  • 노경아 자유기고가
  • 호수 2182
  • 승인 2018.09.0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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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물러난 9월. ‘낭만의 계절’ 가을의 초입을 알리듯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노년의 깊고 따뜻한 로맨스를 그린 ‘장수상회’, 잔잔하지만 강렬한 중년의 사랑을 노래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판타지적 요소가 강해 동화 같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소설이나 영화로 접했던 작품들이다. 노래와 춤, 화려한 무대로 꾸며진 공연을 스크린이 아닌 눈앞 무대에서 보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열정과 낭만으로 새롭게 탄생한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본다.              

◇노년의 심쿵 로맨스 ‘장수상회’= 70대 노인의 로맨스를 그린 무대가 올가을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연극 ‘장수상회’다. 제목이 낯이 익다.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 ‘장수상회’를 무대로 옮겨왔기 때문.

줄거리는 영화와 같다. 뚝심으로 장수상회를 지켜온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은 소녀 같은 꽃집 주인 임금님과의 만남으로 매일매일이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성칠은 금님과의 약속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금님을 찾아 헤매던 중 자신만 몰랐던 금님의 비밀을 알게 된다.

김성칠 역은 ‘꽃보다 할배’의 히어로 이순재와 신구가 맡아 열연한다. 꽃집 여인 금님 역은 가슴 따뜻한 연기의 대명사 손숙과 박정수가 캐스팅됐다. ‘장수상회’는 9월7일부터 10월9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문의 : 02-6956-5155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종이 위 글씨로 존재했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연극 무대에 펼쳐진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일본의 연출가 나루이 유타카의 극본을 바탕으로 박소영 연출가가 메가폰을 잡아 따뜻한 판타지로 관객을 맞는다. 이야기는 3인조 철부지 좀도둑이 경찰을 피해 숨어든 낡고 오래된 가게 ‘나미야 잡화점’에서 뜻하지 않은 고민 상담 편지를 받으며 시작된다. 어쩐지 우리네 이야기 같아 친근함이 느껴진다.

국내 뮤지컬·연극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1명의 배우가 1인 다역으로 출연, 무한한 변신을 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화 같은 이야기로 기묘하고 다각적인 재미를 더한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10월2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린다.  
문의 : 02-744-4033

◇길고 강렬한 여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잔잔하지만 강렬한 감동을 준다. 여운이 긴 작품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시골 마을에 사는 평범한 주부 프란체스카와 마을을 찾은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렸다.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로버트가 서로에서 서서히 물들어간 것처럼 관객들도 작품에 서서히, 그러나 깊게 빠질 것이다.

메릴 스트리프,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동명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뮤지컬은 원작 소설에 맞춰 주인공의 연령대를 영화보다 낮췄다. 프란체스카 역은 김선영과 차지연이, 로버트 역은 박은태와 강타가 맡아 열연한다. 잔잔하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10월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 1666-8662   

-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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