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채훈 후오비코리아 전략기획이사

 

“블록체인 기술이 첨단 IT기업이나, 금융회사,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제조기반의 중소기업들도 충분히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역삼동 후오비 코리아(Huobi Korea) 본사에서 만난 채훈 전략기획실 이사(사진)는 중소기업(제조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 사업자들이 후오비 코리아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나 자금지원 등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가지 예로 채훈 이사는 러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르코인(Zrcoin·ZRC)이라는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채훈 이사는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합성 지르코늄(zirconium) 원자재를 제작해 이를 필요로 하는 산업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로 1ZRC(암호화폐)로 1㎏의 합성 지르코늄을 교환할 수 있는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8월22일 현재 지르코인 1개당 가격은 1.59달러, 시가총액은 62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후오비 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지난 3월 30일 오픈했다.
후오비 그룹은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전문성과 보안성이 우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시작해 지금은 한국, 싱가포르, 미국, 일본, 홍콩 등 6개 국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후오비는 디지털 자산 거래 외에도 블록체인 연구소, 포털 사업,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 확장을 계획 중이며,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허브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 법인의 문을 연 이유도 글로벌 인프라와 각종 노하우를 한국시장에 현지화하기 위한 방침이다.

후오비 코리아는 한국에서도 국내 중소벤처기업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빠르게 지원할 계획으로 지난 5월 말 키움-뉴마진과 글로벌 파트너쉽 사모투자 합자회사(한·중 펀드)를 출자한 바 있다. 한·중 펀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중국 대표 벤처캐피탈인 뉴마진캐피탈과 공동운용사를 맡아 설립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다.

채훈 이사는 “한·중 펀드를 통해 기술 중심의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후오비가 한·중 중소벤처기업 간 교류 활성화 및 벤처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오비 코리아가 지난 6월 고려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블록체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점도 한국시장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 중에 하나다.

이번 협약에 따라 후오비코리아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은 금융·유통·행정 등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해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한다.

채훈 이사는 후오비 코리아가 “단순히 가상화폐 거래소가 아니라 블록체인 전문기술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보면 블록체인이 3대 전략투자 분야에 들어간 만큼 국내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발전, 경제 발전, 거래소 상향 평준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구체적인 사업 아이디어 및 준비된 백서가 있을 경우 후오비 코리아의 문을 두드려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들도 블록체인의 개념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사업을 치밀하게 기획하게 되면,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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