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協조사, 내수침체로 가동률도 11개월째 60%대
최근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와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소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2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6.8을 기록했다.
SBH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SBHI는 작년 11월 87.8, 12월 87.6, 올 1월 86.9 등으로 기준치(100.0)를 크게 밑돌면서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이는 주요 선진국 경기회복과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경제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110.2), 사무·계산 및 회계용기계(104.5),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03.8)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17개 업종이 모두 100.0 미만을 기록했다.
기업규모 및 부문별로 보면 중기업(95.0) 및 중화학공업(93.5)에 비해 소기업(82.8) 및 경공업(79.8)의 경기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목별로는 생산(89.7), 내수(86.6), 수출(91.9), 경상이익(81.8), 자금조달사정(82.7) 등 대부분 항목이 100.0을 밑돌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2003년 12월중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내수침체 장기화로 인해 전년 동월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69.8%를 기록, 작년 2월 이후 11개월 연속 60%대의 낮은 가동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정상가동률인 80%를 밑돈 가운데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3.1%P) 등 8개 업종은 전월에 비해 하락한 반면, 비금속광물제품(2.4%P) 등 10개 업종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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