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친환경 제품생산 선언’ 행사 개최
전자업계가 전세계적인 환경규제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자업계 공동으로 ‘친환경 제품생산 선언’ 행사를 갖고 국내 전자산업의 친환경 경영과 실천 의지를 공표한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친환경 제품개발 체제 구축 ▲친환경 제품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촉진 ▲환경 중요성 인식 제고 ▲친환경 제품생산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 등이 선언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당장 내년부터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제품을 대상으로 환경 유해물질에 대한 강력한 수준의 규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진흥회측은 설명했다.
국제환경팀 강홍식 팀장은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여러 차례 강조했음에도 중소기업이나 부품·협력업체들의 관심 및 대응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업체들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녹색구매제’의 적용 확대 등을 밝힘으로써 관련 업체들의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녹색구매제’란 환경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부품 및 제품만을 구매하는 제도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각국의 환경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시행중이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한편 진흥회는 삼성·LG전자, 삼성전기 등 대기업과 화학시험연구소, 기술표준원 등 14개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 말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앞으로 ‘ISO 14000’ LCA(제품생산전과정 환경평가), 환경라벨링 등 친환경경영 교육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